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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거사의 세상담론 12. 정청래와 조경태, 톰과 제리? 그리고 ‘用盧棄盧’


 어릴 때 보던 디즈니 만화 중에 ‘톰과 제리’란 만화를 우리 모두 기억할 것입니다. 큰언니와 띠 동갑인 늦둥이 막내를 둔 죄(?)로, 나이 오십이 넘은 필자는 얼마 전 막내딸을 데리고 ‘겨울왕국’도 보고, 놀이동산도 다니는 행복 아닌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막내에게 TV채널권도 뺏긴지 오래라, 얼마 전 케이블 만화 채널에서 ‘톰과 제리’를 보다가, 문득 정청래와 조경태 의원이 떠올랐습니다.


힘은 세지만 어딘지 모르게 미련해 보이며 제 꾀에 제가 속아 넘어가는 고양이 ‘톰’, 그리고 정청래 의원, 어딘지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반면, 영리하면서 약삭빠르고 늘 톰을 놀려대는 생쥐 ‘제리’, 그와 조경태의원이 꽤 비슷해 보인다고 필자가 느꼈습니다. 이 두 의원의 모습이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의 축소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이 두 의원을 비교해 봅니다.


정청래 의원 - 1964년생, 충남 금산 출신, 건국대 산업공학과 84학번, 건국대 학생회장 출신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1989년 미대사관 점거 사건으로 실형을 받아 감옥에 간 운동권 출신. 마포구 망원동에서 보습학원 운영하다 17대 열린우리당 후보로 마포을에서 당선. 18대 낙선한 후 19대 재선에 성공.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친노진보강성으로 분류


조경태 의원 - 1969년생, 경남 고성출신, 부산대 토목공학과 86학번, 박사학위 취득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운동권 경력은 없으며 90년대 중반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추측, 1996년부터 노무현에게 정치 사사. 2000년 민주당공천을 받아 부산 사하갑 출마하였으나 낙선. 2004년 사하을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 이후 3선 성공.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 계보 없는 중도 기타로 분류.


 이 두 의원이 부딪힌 수많은 사건 중 대표적인 것 두 개만 뽑으라면, 아마, 조경태가 문재인 대선후보를 공격하자, 정청래가 “내무반에 총질하지 마라.” 라고 응수한 것과, 최근 조경태가 “친노종북의원은 신당에 따라오지 마라.”라고 하자, 정청래가 조경태를 향해 “배노종박 배신자의 말로를 기억하라.”라고 말한 것을 뽑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요즘, 고 노무현 대통령은 언급한 안철수를 향해 정청래는, “노무현은 자신이 죽고 가치를 살렸고, 안철수는 동지를 죽이고 자신을 살려고 한다.” “내가 바보가 되는 것과 남을 바보로 만드는 차이.”라고 말하는데 반해, 조경태는 통합신당의 최고위원으로 재등장하며 안철수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청래과 조경태, 이 두 의원의 최근 모습을 보면 조경태가 먼저 잽을 날리면, 정청래가 잽 보다 강한 훅으로 받아치려고 하지만, 그 훅이 허공을 가르는 듯 한 묘한 느낌이 듭니다. 확실히 조경태는 언론을 등에 업고 이슈를 만들면서 중도의 이미지로 친노강성의원들을 공격하고 있고, 정청래와 소위 친노강성의원들은 조경태가 툭툭 던질 때 마다 발끈하며 성을 내고 있는 것이, 만화속 ‘톰과 제리’의 모습과 매우 흡사합니다.


 저는 우선 정청래와 조경태의 개인홈페이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요즘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의 특이한 점은, 자신들의 과거 운동권 투쟁경력을 대부분 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 진보 강성의원으로 분류되는 김기식 비례대표 의원조차. 자신이 1986년 김일성 종북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구국학생연맹’ 사건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이 참여연대 활동부터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강기정 의원을 제외하고 최재성, 우상호, 이인영 등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 모두 비슷합니다. 처음 임수경 의원 블로그를 접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북한에 갔다 온 사실조차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어찌 보면, 1988년 ‘돌아온 사형수 이철’이란 문구로 시작되며 민주 대 독재의 구도로 시작된 운동권 출신들의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는 ‘꿈과 희망’ 따위의 가식적 문구로 뒤바뀐 현 국회의원 선거의 세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청래는 자신이 살아온 길에서, 자신이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사건의 주동자로 감옥살이를 한 것부터 건국대 민주화동지회 회장이라고 자신의 과거 이력을 떳떳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투쟁이 올바른지 아닌지는 여기서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정청래는 자기의 경력을 숨김없이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조경태의 경우 운동권 경력이 아예 없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어느 순간 그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을 1996년도에 찾아가 정치를 배웠다.’라는 기록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리고 조경태의 최초 기록은. 2002년 노무현대통령 정책특보부터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친노의원을 공격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친노종북은 신당에 따라오지 마라.’라며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조경태의 이 발언이, 조경태 자신이 노무현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친노를 부정하는 언행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그가 ‘종북좌파는 신당에 오지마라.’라고 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조경태는 분명히 ‘친노’를 부정하고 있는 말을 하였습니다.


다음의 글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창호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조경태에 대해 올린 글과 위카백과에 나온 글입니다.


      (1)“김창호, “조경태 의원 부끄러운 줄 아십쇼”


            조경태 의원님, 지금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지난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했을 때 저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을 했


           었죠.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께 미안하다. 저를 지지해주면 앞으로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심지어 “나도 원래 '친노'였다”고 했죠. 그런데  


           조 의원께서 최근 언론에 나온 보도를 보니, “친노종북은 통합신당에서 배제해야한다”라고 말했군요. 조 의원님 말마따나 조 의원께서도


            자칭 ‘친노’였으니 ‘종북’이겠습니다. 아닙니까?


      (2) 18대 국회의원 시절[편집] 출처 : 위키백과


            2009년 8월, 미디어법의 국회 통과에 항의해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고서 국회에 불출석하다가 6개월 만에 입장


          을 번복하자 그는 입장 번복 3인에게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7월, 천정배, 장세환 의원과 함께


          반 정세균 그룹인 '민주개혁 쇄신연대'을 만들어 차기 당 대표로 천정배 지지를 선언했다.


          2010년 3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어 항소심까지 공민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김민석부산광역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하자


           그는 김민석이 지역구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김정길대한체육회장의 단수공천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김정길이


          봉하마을에서 출정식을 가지자 "김정길 후보는 비전도 없이 노무현 바람에 기댄다"고 비판하면서 돌연 경선으로 선회했다. [2]


           2010년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원 비례대표에 NGO 출신들을 공천하는 관례를 깨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 노재갑을 공천했고, 구청장


          후보로 과거 한나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었던 배명수를, 지역구 시의원 후보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갑민을 공


         천했다. 그리고 김갑민과 배명수는 야권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낙선했다. 부산이란 지역적 특수성으로 민주당의 인물영입이 어려운 현


         실을 보이고 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조경태를 폄하하고 정청래를 두둔하고자 하는 의도가 결코 아니며, 또한 친노강성의원들을 변호하고자 하는 의도는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의도는, 국회의원들의 국민들을 향하여 하고 있는 정치적 제스쳐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경태가 잘한 것도 있습니다. 그가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장 입장과 퇴장 때, 모두 앉아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기립을 하였던 유일한 야당의원이었습니다. 그것은 속 좁은 소인배로 보이던 민주당의 행태와는 다른 신사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경태의 최근 행보는 좀 낯 뜨거운 면이 많다는 점입니다. 안철수와의 통합 선언 후, 다른 최고위원들이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을 위해 김한길 대표에게 자신들의 거취에 대하여 백지위임을 하였을 때, 조경태는 유일하게 거부하면서 다시 최고위원에 올랐습니다. 요즘 안철수에 대한 조경태의 행보가 아부로 보인다면,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것일까요?


조경태는 문재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저는 궁금했습니다. 부산지역 유일의 3선 야당의원으로 조경태는 지난 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문재인에게 “대선패배와 NLL문제를 책임지라.”며 문재인과 친노의원들을 향해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자신이 부산지역의 맹주라고 생각하는 조경태가 문재인을 경계하는 것일까요?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조경태의 큰 착각입니다. 문재인과 조경태, 한마디로 급이 다릅니다.


지난 대선에서 필자가 제일 많이들은 소리는 바로, “문재인 참 훌륭하다, 사람도 진실해보이고, 깨끗한 성품에 훌륭한 것 같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친노가 싫다. 그래서 못 찍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조경태 따위가 어떻게 문재인에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 조경태의 행보입니다. 그는 자신이 친노이면서, 친노를 부정하며 종북좌파로 몰아버렸습니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친북좌파라고 매도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당의 최고위원이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와 이익을 위해 어떤 짓도 서슴치 않을 잔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경태는 친노를 부정하지만, 저는 조경태를 ‘용노기노(用盧棄盧)’세력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 뜻은 ‘노무현을 이용하고 노무현을 버린다.’라는 뜻입니다. 최소한 조경태가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은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조용히 공부하고 있을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앞장서다 감옥에 간 또래 운동권 선후배, 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이라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경태는 조용히 석박사 과정을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무현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중 단 한번도 쓴소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비판적으로 변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조경태가 한마디로 얄밉습니다.


반면, 정청래는 최소한 조경태와 같이 두 얼굴을 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도 당당하게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산 증가는 다른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들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그가 조경태와 같이 얄미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련해 보입니다. 작년 국회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의혹에 대하여 국회 청문회를 주도한 것은 정청래 였습니다. 그러나 정청래가 주도한 청문회는 아무런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였고 새롭게 밝혀낸 사실도 없었습니다. 성과라고 한다면, 수서경찰서 권은희가 ‘외압을 느꼈다.’라고 말한 정도일까요...


지금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과 대선개입에 대하여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이런 큰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하여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같았으면, 특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올라갈 텐데 너무 조용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그 이유가 바로 과거 야당의 청문회와 특검 남발에 있다고 봅니다. MB 사저 의혹에 대한 최근 특검도 별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삼성에 대한 특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정청래가 주도한 국정원 청문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만 있었어도, 국민들은 지금 야당의 특검 요구에 이처럼 무덤덤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톰과 제리의 이미지는, 귀엽고 영리하지만 힘이 약한 착한 제리, 그리고 무섭고 미련하며 힘이 센 못된 톰, 이것은 톰과 제리에 대한 선입견이었습니다. 사실 만화의 내용을 보면, 제리가 톰을 늘 골려주면서 골탕을 먹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조경태와 정청래, 어쩌면 톰과 제리 만화의 선입견으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것은 아닙니까?


다음에는 중국 송나라때 歐陽脩가 제기한 眞朋僞朋과 이를 정립한 朱子의 進君子退小人論에 빗대어 親盧를 眞盧爲盧로 구분하고 쓰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약수거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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