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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은퇴하기 이전 해외영업과 국제금융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했습니다. 중소기업 최초로 미국 Wall Mart에 진출하는 영예도 얻은바 있고, 미국 CPA도 공부했습니다. 그렇다고 필자가 편안한 어린 시절을 보낸것은 결코 아닙니다. 필자가 열살때 부친이 돌아가셨고, 그야말로 중고등 대학교는 고학하다시피 했으며, 대학때는 데모하다가 감옥도 가고, 퇴학도 당하고, 정말 고생 지긋지긋하게 했습니다. 필자가 늦둥이를 본 이후, 채 50이 안되어 일찍 은퇴한 이유도 그 지겨운 고생을 벗어나 좀 여유로운 생활, 즉, 붓글씨와 소설을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외국을 다닐 때, 특히 미국 Wall Mart와 Costco, 또는 Home Depot 등을 다닐 때 느낀 점은 바로, Made in Korea의 삼성전자 냉장고과 TV가, 현대자동차의 Sonata와 Genesis가 한국보다 훨씬 싸다는 것입니다. 물론, 필자도 중소기업 수출과장으로 근무할 때, 내수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항상 비싸게 가격정책을 정하였습니다. 그것이 그냥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은퇴하고 나서 보니 의문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똑같은 전자제품을,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똑같은 자동차를 우리는 왜 비싸게 살까요? 아무리 미국의 주문량이 많아도(생산가격은 분명히 주문량에 비례합니다), 미국까지의 운송비와 그 넓은 미국 내륙의 운송비를 고려한대면, 미국과 비교해 손바닥 만한 한국에서, 같은 제품의 가격이 미국 대형마트 보다 결코 비쌀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혹시 우리가 비싼제품을 선호해서일까요?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가 자본을 축적하며 이에 따라 기술을 축적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이 OECD에 가입하면서, 이에 따라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해외수입이 자유화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삼성과 현대는 수입제한 조치의 완화는 곧 국내기업의 죽음이라며 엄청난 반대를 했지만, 결과는 국내기업의 승리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물론, '국산품 애용'이라는 머릿속에 박힌 세뇌도 한 몫 했습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성장의 배경에는, 지난 40년간 해외 경쟁제품의 수입제한과 국내판매 가격의 고가격화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서 보다 아직도 비싸게 사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진짜 경제민주화의 시작, 여기서 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약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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