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삶의 최대 청량제이자,강장제이다.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1881~1973) 스페인.화가.조각가.
20세기 초 일어난 미술운동인 큐비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대표작으론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이 있다.
피카소는 13,500여 점의 그림과 700여 점의 조각품 등 총 3만여 점의 작품을 창작했다.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프랑스 정부에서 사회주의자로 분류되어 시민권을 갖진 못했다.
스탈린을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이 스탈린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되어 1957 제명되기까지 프랑스 공산당원으로 활동한 사회주의자였으며,
한국전쟁에서 벌어진,미군이 충북 영동 노근리에서 전투기와 기관총으로 한국인들을 학살한 잔학행위를 비판하였으며,
1951년 그는 '한국의 학살'을 발표하였고,국제연합과 미국의 한국전 개입을 반대하였다.
그는 미술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문제들을 알렸는데,
대표적으로 스페인 내전에서 게르니카 민간인들이 나치 독일 공군의 폭력으로 학살당한 게르니카 학살사건을 고발한 '게르니카'가 있다.
사랑.그것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렐 만치 아름답고 포근한 감정이지만,
최근엔 무절제한 경우를 포함한 남녀간의 행위를 사랑이라고 정의하는 듯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씁쓸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진정한 부모자식간의 사랑,이웃간의 사랑,부부간의 사랑쯤은 이미 천연기념물이 되기라도 한 듯 사라져버리고,
온통 거래의 분위기를 풍기는 주고 받음이 사랑으로 포장되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많이 안타깝다.
친구들간의 사랑인 우정도 점차 그 의미가 퇴색 돼가고 있는 듯해서 ,
점차 나이가 들어가며 우정이 그리워지는 나같은 중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우정을 많이들 그리워한다.
계산적이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라면 그것은 상쾌한 청량제이자 힘을 솟게 만들어주는 강장제,강정제일 수 있는데,
이해타산을 따지고 계산을 해야 하며,혹시나 배신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통이 생기기까지 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요즘은 사자들과의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움찔하곤 한다.
40년 가까이 전망 좋은 곳에서 홀로 누워계시는 어렴풋한 기억 속의 어머니를 사랑하여 울적하거나 힘이 들 때면 찾곤 하고,
근처의 공원묘지에 함께 누워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먼저 친구하자고 다가 온 사람이 수지타산을 따지던 끝에 이득될 게 없어졌다 싶으면 슬그머니 낯빛을 바꾸는 걸 보곤 절망하게 되고,
급기야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가는 걸 피하게까지 되곤 한다.
사람을 만나는 기준이 수지타산이 된 지 오래다보니 영혼을 교류하는 소울 메이트로서의 친구를 찾는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돼 버렸다.
나는 어떤지 가끔 돌아보곤 하고,그런 현상에 나의 책임은 없는지 문득문득 돌아보곤 하지만 ,
손해를 보는 쪽은 늘 나이다보니 ,휴우~한숨을 쉬긴 하지만,그래도 안심이 되질 않아 자주 돌아보곤 한다.
얼마간 손해를 보고 살잔 생각으로 살고 있다는 온라인 친구를 만났었고,그에게서 감화를 받았던 나로선 ,
손해를 보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란 생각을 확고히 갖게 됐다.
그래서 늘 받은 사랑에 듬뿍 이자를 붙여서 주려 하고,먼저 사랑하려 애쓰며 그것을 굳이 기억하지 말잔 생각으로 살고 있음에도 ,
번번이 배신을 당하거나 ,슬그머니 있지도 않았던 듯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참 가슴 아프다.
손해를 보곤 살되 너무 직설적이고 솔직한 것이 원인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그렇다고 적당히 눙치고 들어가서 마음에도 없는 흰소리나 하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나 남발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이는 만들고 싶어하지 않아서일까?
그러나 그렇게 하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기곤 해서 ...
그리고 혼자 살아간다는 게 그닥 불편하거나 쓸쓸하질 않아서 우선은 나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꿈에서나마 나를 지극히 객관적으로 바라봐주고 ,충고도 서슴지 않아주면서 ,나의 단점까지도 사랑해줄 사람을 그리워는 하고 있지만,
내 주제에 ...하면서 자포자기라고 할까,욕심을 버렸다고 할까? 그저 열심히 살아가고만 있는데,
그러다 문득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처럼 진정한 사랑이 나타나준다면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다가 죽고 싶기도...
지금은 자연을 사랑하고,그동안 소홀하기만 했던 나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기에
그런 것들을 사랑하며 충분한 청량제와 강장제를 얻고 살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으며 상쾌하고도 뿌듯한 감정을 얻고 있으니...
그리고 차마 말로,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저항을 하고 싸워가는 것이 즐겁기만 하니...
몸은 피곤하고 목도 일주일 째 가라앉아서 불편한 지금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우선은 자신을 치열하게 사랑하고,주변을 부지런히 챙기며 사랑하고,그 폭을 점차 넓햐가며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
피카소가 아니면 어떠랴?빌 게이츠가 아니면 어떠랴?칭기스칸이 아니면 또 어떤가?
그들 못지 않게 뿌듯한 행복감에 젖어 살 수 있지 않을까?
저마다 주어진 그릇이 있을테고,주어진 그릇에 만족하며 그것을 채우는 데 매진하며 살아간다면 우린 모두가 영웅일 수 있을 것이다.
가끔 너무 힘들고 삶 자체가 벅차다고 생각될 때면 내 그릇이 좀 크다보니 이런 것이려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자.
필시 큰 성취의 기쁨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남들보다 조금 벅찬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손해보는 일을 당하는 것이 그닥 억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