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 시간은 당신의 것이다.하루를 착한 행위로 장식하라.
--루즈벨트--
루즈벨트.미국 전대통령.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
미국의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D.루스벨트(1882~1945)
미국의 전직 대통령에 루스벨트가 둘이나 있는데,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다.
누군들 어떠랴?
그런데 기분이 묘한 것이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3.1 독립만세 운동이 있었던 해에 돌아가셨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일제 식민지에서 광복된 해에 돌아가셨다.
영면하시길...
오늘 하루가 마악 시작됐다.
온전히 24시간이 주어지는 것인데,푸욱 쉬고 상쾌하게 깨어나서 착한 일들 많이 하며 멋지게 장식하고 살라고 ...
명령조로 말하긴 했으나 명령이 아니라 그래야 만족스럽고 행복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어제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고,계획하는 시간을 아주 잠깐씩이라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얼마간의 자외선 위험이 있긴 했으나 날씨도 좋았고,약간은 흐릿한 듯한 날씨여서 아침부터 가게 바로 앞의 1번국도는 막혔지만,
그리고 몇 년 전만 해도 가족들과 함께 어디든 다니던 나였지만,3~4 년 만에 다 잊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앞으로 시위를 하러 나섰고,단국대 치대병원 바로 턱밑에 주차를 하고,
현수막과 피켓을 주루룩 설치하고,인접한 산으로 올라섰다.
평소 다니던 야트막한 산이라 익숙한 발걸음으로 오랜만에 산행?산책에 나선 것이다.
이 산을 넘어서 저만치 가면 두시간 정도면 집에 갈 수가 있다.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는데,마음이 이리 편할 수가...
친한 친구를 처음 이 산으로 이끌었을 때 저만치 보이는 금북정맥을 바라보며 걸으면서 엄청나게 좋아했었지...
이맘 때쯤이면 고비를 뜯으러 다니기도 했었는데,작년부터 벌목을 하고나선 다니기가 싫어졌다.
사람 하나 겨우 다닐 만한 다소곳한 오솔길을, 차도 충분히 다닐 만큼 넓히느라 삭막하게 만들기에 많이 안타까웠는데,
어느 샌가 풀도 자라고 자그마한 나무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그런대로 좋아져가고 있었다.
룰루랄라 즐겁게 산책을 한 끝에 가게에 돌아와 밥을 지어 먹고,잠시 쉬다가 ,찾아온 손님도 상대하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있다가 철수하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좀 쉬다가 밤운동에 나섰다.
부지런히 파지를 주워 노인과 약속한 자리에 쌓으면서 1시간여를 돌아다니니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시원~하게 냉수마찰을 하고 나서 편안하게 혼자만의 조용한 밤을 만끽한다.
휴일임에도 빈틈이라곤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살았고,몸이 불편하신 노인을 조건없이 도우며 즐거웠다.
뿌듯하고 행복하다.
자정이 가까워 샤워를 하고 나서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노인분이 아담한 공예품을 만드시다가 꾸벅 인사를 해오신다.
에효~황망해서 다가서며 얼굴을 확인하는데,정말 모르는 분이다.
누구~시죠?여쭈니 주변 청소하고 시위하는 걸 봐왔노라며 싱긋 웃어주시는데...
노인에게 먼저 인사를 받았으니 얼마간 말상대를 해드리며 안녕히 주무시란 인사도 착하게(?) 하고 돌아왔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잔 다짐을 하며 살고 있는 나로선 완벽한 하루였다.
하루를 온통 착한 일로 채우진 못했지만 오늘도 스스로에게 한 다짐을 지킬 수 있어서 행복했고,
몇천 원 안 되는 돈이었지만 돈도 벌었고,운동을 하며 스스로를 챙겼고,그러면서 작으나마 나눌 수 있었으니...
이만하면 우등 하루를 산 셈이다.^*^
나는 어제 하루를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알차게 시간을 잘 활용하며 살았다.
시간의 주인으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미안해할 일도 하지 않으면서 살았으니...
아쉬움도 미련도 없는 하루를 산 셈이다.
오늘도 푸욱 자고 일어나서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남아도는 시간에 따분해하지도 않으면서 알차게 살아내리라!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고,오늘 하루의 주인이다.
순간마다에 충실하며 살잔 말은 사실 말은 좋으나 실천하긴 참 어려운 말이다.
그런데 하루단위로 생각하니 그럭저럭 해낼 만하다.
잡념이 들어설 틈이 없으니 공연한 망상에 시달리느라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할 일도 없다.
시간에 끌려다니며 살지 않고 시간의 주인으로 하루 24시간을 살아내는 데 중독이 되면 행복해질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서 살면 그의 행복지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갈 것이다.
루스벨트도 그리 살았기에,그리고 행복했기에,자신의 삶의 지혜를 전파하고 싶었으리라.
나의 삶을 지켜보며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오히려 따분하게 시간이나 죽이면서 불안해하고,두려워하며 망상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쉬운데...
걱정되는 일이 생길라치면 호미 들고 텃밭으로 가고,빗자루 들고 거리로 나선다.
소송,또 항소,시위,그리고 시위,그리고 기본적인 삶과 취미로 즐기는 농사와 애완동물들,운동,봉사를 챙기며 즐기노라면
시간이 어떻개 갔는 줄 모르게 하루가 후딱 지나가고,저녁엔 기분좋게 잠들 수 있으니...
매일 아침을 설레며 맞을 수 있고,내일을 기대하며 잠들 수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마지못해 하는 일은 없다.
그저 스스로 즐거워서 하고,하기 싫으면 게으름도 마음껏 피우며 시간을 향유한다.
하루 중 아주 잠깐이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댓가없는 봉사를 할 수도 있으니 ...
이루는 것이 적거나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건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여길 수 있어서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을텐데...
그럼 훨씬 행복해질 수 있는데...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