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오해하기 쉬운 글과 같다.
--알프레드 안젤로 아타나시오--
알프레드 안젤로 아타나시오(295~373) 알렉산드리아.성인.
328년 알렉산데르를 계승하여 알렉산드리아 주교가 됐다.알렉산드리아가 낳은 4세기의 가장 위대한 학자이다.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아오면서도 교회의 정통신앙과 니체아신경의 가르침을 수호하기 위하여 몸 바친 정열가이다.
당시 콘스탄티누스와 콘스탄시우스를 비롯한 동로마 제국권의 보호를 받았던 아리우스파는
황제정권과 결탁하여 아타나시오를 괴롭혔으며,이때문에 다섯 번이나 교구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17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으나 ,불굴의 투지와 믿음으로 이 모든 고난를 극복하고 교회의 정통적 입장을 확고히 지켜냈다.(가톨릭정보)
보통 우린 침묵은 금이라기도 하고,귀는 두 개이나 입이 하나인 것은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라는 것이라고도 한다.
억울해도,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며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일텐데,
세상이 바뀌니 오랜동안 금과옥조처럼 떠받을어 오던 그 말들이 악당들로 인해 선민들이 해코지를 당하는 원흉이 되고 있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파렴치한들의 말을 듣고 침묵을 지키며 얌전히 따른 사람들이 삼백여 명이나 수장되고 말았다.
친일 매국노와 그 주구들이 우리의 나라를 갖고 민중들을 조롱하듯 땅따먹기,공기놀이하듯 국정을 농단하며 가만히 있으란다.
세월호 참사를 보지 않았느냐,가만히 있으면 확실히 죽을 수 있지 않느냐며 가만히 있다가 죽으라는데,
헐~여당과 수구꼴통들은 나팔수들이 되어 민중들을 가만히 있으라잖느냐며 꼬드기고 있다.
그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치꾼들의 가증스러운 행태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또 뭐지?ㅠㅠ
새벽에 눈뜨자마자 화장실을 가며 '오늘의 명언'에 저 말씀을 적어놓고,
단국대학교 치대병원 앞에 차와 현수막을 세워놓고 와서 쓰려고 서둘러 나섰다가 신기한 일을 겪었다.
내가 오늘 저 말에 대해 쓰려고 했던 것을 알고 하늘에서 이야깃거리를 하나 내려준 걸까?
시위현장을 청소하고,현수막과 피켓을 주루룩 진설한 후 체육공원에 운동하러 가려는데,
천호지 공원에 인접한 모퉁이 자리에 건축중인 상가건물의 건축주인듯한 사람이 있어 인사를 하며 건축의 개요를 물었다.
평소,돈 좀 있으면 이쯤에서 상가와 원룸을 임대하며 ,
호수도 조망하고,운동이나 산책도 바로 집앞 마당에 가서 하듯 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고,
얼개가 다 올라간 건물의 구조가 아리송하여 평소 궁금했던 터에 마침 만나서 인사를 하고 다가선 것이다.
대충 설명을 해주고고나서 대뜸 나의 시위사실을 들고 나온다.
난 초면이라 생각했는데,그는 눈여겨 봐왔던 모양이다.(이크~더욱 몸가짐에 주의해야지~^*^)
자기는 단대를 포함한 지방대 등에 강의를 다니다가 지금은 건축업에 종사하게 됐다고 소개를 한 후
이미 곪을대로 곪은 세상인데 적당히 눙치고 살다가 갈 일이지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수 밖에 없는 일을 하느라 헛김을 빼느냐는 식의 말을 한다.
이방원의 '하여가'를 들먹이고,정몽주의 '단심가'를 들먹이며 이방원을 두둔하는 듯한 논조를 펼치고,
자기가 아이들을 가르쳐봤지만,이미 글러먹을대로 글러먹은 부모들의 비뚫어진 교육열 탓에
세상 바로 굴러가긴 아예 글러먹었다는 식이면서,
왜 부정적인 면만 보고 불편한 관계를 가지려고 기를 쓰느냐며 긍정적인 면을 보고 썩은 정권에 협조하며 살고,
불의와도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져 살아가듯 살아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한다.
똥이 냄새가 나고 더럽지만 본질을 따지자면 아침에 맛있게 먹은 음식과 뭐가 다르냐며 더러운 똥도 묻혀가며 사는 게 맞지 않느는며 비유까지 동원하신다.
허걱!
여보슈!그럼 일제치하에 살면서 전민중이 약육강식의 논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저항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독립국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며.
독재자의 총칼과 최루탄에 맞서 싸우며 투쟁을 하지 않았다면 이만치라도 민주화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물론 부모들의 지나치고 비뚫어진 교육관에도 문제가 없진 않으나 그럴 수밖에 없도록 만든 사회의 책임은 없다는 말인가?
친일 매국노들이 부와 권력을 장악해버렸으니 그들이 잘못 하더라도 묵묵히 잘못된 길로 따라야 한단 말인가?
잘못 돼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당히 저항하고 흐름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작은 도랑이라도 치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언젠간 바로잡히지 않겠는가?
도화선이,불쏘시개가 있어야 폭탄도 터뜨릴 수 있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도 해먹을 수 있지 않은가?
애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어도 귀찮아서,무서워서,다들 그러니까 못본 척 피해가는 게 맞단 말인가?
음식과 똥은 물론 본질면에선 통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음식은 깨끗한 게 맞고,똥은 더럽고 냄새나는 게 맞는데,
본질이 같다고 음식과 똥을 한 접시에 놓고 먹고 싸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똥은 똥대로 따로 모아져 발효과정을 거쳐서 거름으로 되돌아가서 향긋한 채소로 거듭나는 게 맞지,
어째서 선민인 너나 악당인 나나 같은 사람이니 같이 치고받고 싸우면서 살아가자고 하면 당연히 악당들이 이길 밖에...
그렇더라도 악당이 이미 대세를 쥐고 있으니 대충 빌붙어서 살아가는 게 편하긴 하겠지만,그게 어디 사람으로서 할 도리란 말인가?
선생이라며?선생같은 잘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나서서 바로잡으려 애써주지 않으니 나처럼 무식하고 못난 인간이 발악을 하는 거 아닌가?
단대치대에서 의료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다들 대충 합의하고 넘어가는데 왜 나만 툭 튀어나와서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보겠다고 호들갑이냐고?
잘났다는 사람도 안 하는 짓을 이 무식하고 웃기게 생긴 놈이 하니 꼬우신가?
정히 꼬우면 잘난 그대들이 좀 나서서 바로잡아주면 ,그럴싸한 직함도 민중들이 줄 거 아닌가?
하지만 나같은 사람이 나서는 건 그런 직함 따위가 탐나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그런 처절하리만치 절박한 심정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건 잘못이고 빨갱이고 종북이고?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다가 뒈지면 그만인 게 우리같은 무식하고 가진 거라곤 없는 민초들의 몫이라고?
밤새도록이라도 상대해주고 싶었지만,"그게 아니고...", "물론 선생 말은 맞지만..."하면서 횡설수설하다 전화를 핑계로 슬그머니 도망간다.신발!
욕이라도 바가지로 퍼부어주고 싶었지만,덩치가 ,근육이 대단해보여서 속으로만 "씨발놈!" 해주고 운동하러 갔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거기서도 오늘 비로소 터졌다.
아름다운 천호지 주변의 산책로와 체육시설,그리고 휴식공간...
매일 아침 일찍 아주머니들이 파견돼서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데,자랑스러운 천안시민들은 여전히 버리고만 있다.
운동을 후딱 마치고 체육시설 주변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담배꽁초,금지된 낚시 하면서 버린 오물,음료수병,어디에 썼던 것인지 모를 휴지뭉치...
주웠다.그리고 그것을 산책로 한가운데 쌓아놓았고,족구장 한가운데 쌓아놓았다.
천안 시민들이여,보시라,당신들이 버리고 간 양심들의 더럽고 추한 모습을...라고 외치는 심정으로...
과거 성거산과 태조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의 일부를 산행하러 다니면서 비닐 봉지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던 끝에
자극을 받은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동조해줘서 깨끗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여기서도 해내고 말리라 다짐을 했다.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며 사람들에게 보이며 양심의 가책들을 받게 만들고 싶어졌다.
내 나라이고 내 공원인데,버리기만 하고 치우진 않으면 누가 치워줄 것이며,그러면서 주인이라고 나설 수 있단 말인가?
주인의식 좀 가집시다!
말을 안 하고 가만가만 있으면 가마니짝으로밖엔 안 보는 게 현대한국인들의 상식이 돼 버렸을까?
침묵을 하면 그것이 반항의 의미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른단 말인가?
제멋대로 "침묵하시니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해버리고 만다.
투표를 안 하신다는 것은 좀 더 도둑질해먹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한다!
말없이 쓰레기를 줍는 것은 할 일이 없고 ,멍청해서라고 생각하겠지?
사실은 양심을 버리는 당신들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것이란 걸 알아야 한다.
가만히 있지 말자.침묵하지 말자,소중한 한 표를 악당들의 입 속으로 던져주지 말자.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살고,저들 권력자들의 눈치는 그만 보고 진정 당신들이 원하는 걸 요구하자.
대한민국호의 키를 쥔 선장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 선주인 우리들이 끌어내리고 제대로 된 선장으로 바꿔내자.
슈퍼갑들이 소비자와 직원들,납품업자들을 '을'대접하며 짓밟거든 불매운동하고,규탄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나,미개인이 곪을대로 곪아버린 대형병원들의 비리를 모두 다 개선해낼 순 없을지 모르지만,
친일 매국노들과 소위 각종 마피아라는 기득권층 들을 척결해낼 수 없을지 모르지만,
불쏘시개가 되고 도화선이 돼서 불만 붙여주면 터뜨리고 ,활활 타올라 악당들을 물리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미개인 주제에 혁명의 시발점이 되겠노라 나서는 게 아니꼬운가?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주제에 넘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잘난 당신들이 나서서 세상 좀 사람 사는 곳으로 바꿔달란 말이다.
침묵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비겁한 모습으로도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기들만이 옳다며 ,자기들하고 함께 하지 않는 것들은 다 쳐죽일놈이라고 대놓고 떠들어대는 급진좌파들로선 한계가 있잖은가 말이다.
생각이 있다는 자들이여,가만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할 말 하고 살자!
할 일 하고 살자.
해야할 일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해내고 말자.
그래야 후손들에게 당당하게 빚갚았으니 제사 지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는가?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