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대부분은 초라한 옷차림과 엉터리 가구들을 부끄럽게 여기지만,
그보다는 초라한 생각과 엉터리 철학을 부끄럽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아인슈타인--
부끄러운가?왜?
가난해서?집이 없고 자가용이 없어서?키가 작아서?살이 쪄서?명품옷이나 백을 못 들어서?
명문대 못 가서?직업이 없어서?성형수술 못해서?늙어서?못 생겨서?
그게 왜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사춘기 소년소녀라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성인이 돼서도 사춘기적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사춘기 아이들처럼 뜬구름을 좇는 사람들이 참 많다.
아인슈타인 시대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외적 요인으로 부끄러워하며 살았던 듯.
그러나 그런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잖은가?
그런 것들이야말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조건들이 아닌가 말이다.
그보다는 남부럽지 않은 외적 조건들을 갖춘 사람들이 왜 그리 초라한 생각과 엉터리 철학으로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지?
돈도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고,국내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으며,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옷가지로 전세계적으로 멋을 내고 돌아다니면서,
약속을 하는대로 어기느라 바쁜 여자가 있다.
후진을 양성한다는 교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리다 장관 후보로까지 지명을 받은 인간이 제자들의 논문을 가로채고,
자신의 실적을 제자들에 의해 갖춰진 것으로 발표하고,연구비까지 가로챈 인간이 있다.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재산을 악착같이 모아서 ,전과를 쌓고,몹쓸 짓도 해가면서 일개 국가의 최고갑부 반열에 올라서
고작 쓴다는 것이 ,푹 쓰러져 의식도 없이 최고의 병실에 누워 연명을 하는 데 쓰는 게 고작이라니...
그 자식들은 친일 매국노의 피까지 자랑스레 물려받아 승승장구하며 펑펑 나눠가며 경영을 하면 더욱 잘 될 것임을 모른 채
편법으로 절세나 할 궁리를 하면서 문어발을 여기서 잘라다 여기다 붙이고, 저 다린 잘라서 숨기는 식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하니...
의식은 없으나 병석에 누워 자식 농사 한 번 잘 지었노라 흐뭇해하고 있을까?ㅠㅠ
친일 매국노 피까지 수혈했으니 더욱 탄탄대로를 달릴 거라며 안심하고 죽을 준비를 하고 있을까?ㅠㅠ
난 남은 반평생을 그리 부끄럽게 살지 않으리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게으르고 못나서 스스로를 속여가며 참으로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남은 반평생은(난 백 살까진 살아내고 말리라!^*^)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내리라!
가구 따위,집 따위,옷가지 따위 ,좀 초라할테지만,그렇더라도 그 때문에 부끄러워 하진 않으리라.
그럴 시간에 생각과 철학을 부끄럽지 않게 갖추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리라!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인 채로 돕고 나누며 기여하는 데 힘써 가리라!
어제 만난 자랑스러운 가족 하나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예전에 딱 한 번 스쳐지나가듯 만났던 고객인데,어제 또 찾아주셨다.
수리를 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듯해서 맡기고 가시면 다 수리해서 갖다 드리겠다고 했고,
부속 조달을 받아 수리를 마치곤 ,돌아올 땐 한 삼십여 분 걸어올 생각을 하고 시운전 겸해서 타고 갔다.
대학 캠퍼스 앞에서 부모님과 함께 호두과자 장사를 크게 하시는 분이었다.
키를 드리며 방금 구운 호두과자 만 원 어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직 준비중이라 15 분쯤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중국에서 결혼이민을 오신 아리따운 아내와 함께 룰루랄라 즐겁게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이지던 차,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신 중년의 여인이 들어오셔서 가게 분위기를 더욱 밝게 꽃피우신다.
사장님의 어머님이시란다.
헐~저리 젋으시고 아름다운 분이 어머니인 사장님은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무슨 시험인지는 비밀로 하셨지만 최고령자로 시험에 합격한 것을 자랑하시며 식탁위를 구르는 물방울을 보면서 까르르깔깔 웃어대는 소녀처럼 ,
온 가게 안을 헤집고 다니시면서 아들도 한 번 안아주시고,며느리도 한 번 안아주시면서 분위기 제대로 띄우신다.
그러다 낯선 나를 아드님으로부터 소개를 받으시자 "아~친일 매국노 척결하자고 써붙이신 그 가게요?"하시며 알은 체를 해주신다.
그리곤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여 주시면서 힘내라고 격려도 해 주신다.
자연스레 나의 친일 매국노와 슈퍼갑과의 투쟁이야기로 넘어가서 호두과자를 포장해주실 때까지 나도 그들 가족의 축제에 동참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그 넉넉하신 사장님이 "지금 이 사장님은 져도 이기는 싸움을 하고 계신다."며 근사한 멘트 한 번 멋지게 날려주신다.
앗~!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 젊디 젊은 저 사장님이?
맞다!
난 져도 이기는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부터 이길 거란 기대도 하지 않았으면서도,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식의 싸움이란 걸 알면서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고,
따라서 질 수 밖에 없을진 몰라도 ,져도 이기는 싸움이란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기죽지 않고 ,용기 잃지 않고 싸워가리라!
더위에,일에,시위에 지칠대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화들짝 놀라 깨어나며 불끈 힘이 솟는다.
어제 얻은 그 힘 때문일까?
오늘 아침엔 차를 단국대 병원 입구에 파킹 시키고,현수막과 피켓들을 진설한 후 운동을 하기 전에 청소를 하다가 ...
또 하나,운동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천안시민과,대한민국 민중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운동인데,수일 내로 내 블로그나 SNS를 통해 할 생각이다.
이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펼쳐볼 생각이다.
친일 매국노와 싸우고,대형병원이란 슈퍼갑의 오만방자와 싸우며,법피아와 싸우기 위해 상고접수를 해 놓은 마당이고,
'좋은 흔적을 남기는 인생을 삽시다.' 쯤으로 구상하고 있는 운동을 펼치려 하고 있다.
나는 이런 내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
그렇다고 잘난 척을 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군다나 없다.
단지 부끄럽지 않은 생각과 철학을 갖추기 위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 뿐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선 조만간에 미개인이 뭣좀 한다고 하면 많이들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