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간다.
--코리 텐 붐--
코리 텐 붐(1892~1983) 네덜란드.용서와 사랑의 상징으로 추앙됨.
막내딸로 태어난 그녀는 시계업을 하는 텐 붐 일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보고 자랐다.
가정 교사를 하다가 아버지로부터 시계 수리 기술을 배워 최초의 여성 시계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1940년 나치가 네덜란드를 침공하며 그녀의 가족들은 유대인들을 구하기 시작했으며,1944년 게쉬타포 요원들에게 구속돼 죽기도 한다.
극심한 고통 중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자유의 몸이 되자 저술 활동과 난민 캠프 사역,강연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신을 증거하다 아흔한 번째 생일에 사망했다.(책 '코리 텐 붐'의 저자소개에서...)
베풂과 얼마간의 성취감,그리고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걱정을 하는 대신 희망을 버리지 않은 끝에 오매불망하던 자유를 얻게 되자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갈까를 걱정하는 대신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절대자에 감사하는 진정한 종교를 추구하며 살다 간 그녀.
그런 체험에서 우러난 ,현학하기 위한 말들이 아니라 ,나누기 위한 말들이어서
사랑을 실천하다 간 어떤 유명한 종교인들 못지 않게 '용서와 사랑의 상징'으로까지 추앙을 받게 됐으리라.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걱정이란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거나 나쁜 마음을 먹고 사는 사람은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 수 밖에 없을테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했다.
할 도리를 다하고,즉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고,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고,
나는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유일무이한 비결이라고 생각하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대충 살면서 남들 만큼 열매를 안겨주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곤 한다.
아예 아무 것도 하지 않고선 열심히 사는 사람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하늘을 원망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특히 빚이 일상화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나깨나 걱정에 시달리는 것 같다.
지금 얼마를 버니 다음 달에도 그만큼 벌수 있을 거라는 배짱으로 최대한의 빚을 끌어다 쓰며 분수를 벗어나 가면서까지 번듯하게 사는데,
빚을 질 때와 갚을 때의 심리는 똥누러 갈 때와 똥 누고 나와서 달라지는 태도와도 아주 흡사한 것 같다.
남의 돈을 빌려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명품 옷도 사면서 사치를 할 땐 자신의 능력으로 하는 것만 같은데,
막상 열심히 일하고 받은 돈으로 그것들을 갚아나가려니 생살이라도 찢어서 남에게 빼앗기는 것만 같은가보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으니 자신의 삶은, 인생은 담보로 잡히고 밤낮없이 돈돈돈하면서 거리를 배회한다.
나도 20여 년 전 구멍가게를 시작하면서 남들도 다 나같으려니 생각하곤 외상거래를 겁없이 해댔다가,
적게는 몇천 원부터 100여만 원까지,천여 만원을 떼이고 나서 지금은 손님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외상거래는 사절하고 있다.
당장 급해서 외상으로 거래를 해놓곤 주기가 아까우니 슬금슬금 피해다니기 일쑤고,받으러가면 그깟 걸로 빚쟁이 취급을 한다며 큰 소리를 치는데,
줄 돈을 안 주고 슬금슬금 피하면서 얼마나 걱정이 많았을까 생각하면 측은하기까지 하다.
난 누구 줄 돈이 있으면 잠이 안 와서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주고 와야 잠이 오던데...ㅠㅠ
해야할 일을 안 했거나 못하게 될 것 같으면 걱정이 따를 것이다.
오늘 일을 열심히 해서 번 돈이 내일 남의 손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면 힘이 빠지기도 하겠지...
조금 불편하거나 잠시 배고프고 말면 걱정이 생길 리 없는데,당장 편하자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리를 함으로해서 걱정거리를 만들어내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해하지 못하는 삶을 끊일 새 없이 이어가며 사는 사람들의 인생관이 뭘지 ,가치관이 뭘지 의아스럽기만 하다.
걱정거리를 앞에 두고 걱정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을테니...
저 말은 걱정거리를 만들지 말고 살라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렇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다 불시의 고난을 당하더라도 공연한 걱정을 하느라 몸과 마음을 상하지 말고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라'는 말처럼 그 고난의 시간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며 희망을 키워가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말일 것이다.
코리 스스로 증명해보이지 않았는가 말이다.
나름대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운 것이 빌미가 돼서 압제자들로부터 고통을 겪게 되는 ,
스스로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닥쳐서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희망을 갖고 살다보니 ,
좋은 날이 와서 희망을 현실로 만들며 뭇사람들의 추앙을 받게까지 됐으니 ...
엄살피우며 걱정하면서 살지 말고 ,피하지도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며 희망의 꽃을 피우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걱정을 한다고해서 고난이나 장에가 줄어들었던 적이 있던가?
그 시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걱정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뭔가를 해야 한다.
나의 경우엔 걱정거리가 생기려고 하면 뚝 차고 일어나서 밀렸던 일을 하거나 아님 빗자루라도 들고 나서서 길가의 쓰레기를 치운다.
아님 텃밭으로 가서 잡초도 뽑고 벌레도 잡으면서 땀을 포옥 흘린다.
밤이 늦었을 땐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파지도 줍고 운동도 한다.
나라고 걱정거리가 왜 없을까만,걱정을 하는 데 몸과 마음을 소모시키는 어리석음은 범치 말자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더 분수껏, 소박하면서 추하지 않게 사는 법이 몸에 배게 되고,그러다보니 감히 행복하다 자신있게 자랑질을 해대게까지 된 것이다.
그렇게 행복함이 표정에서 묻어나다보니 나를 대하는 사람들도 나를 더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사업도 인간관계도 좋아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사실 요즘은 돈을 버는 사업보다 ,운동하고, 청소하고,파지 줍는 게 더 좋아지기까지 하는데...
걱정거리가 없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은 먹고 살 정도로만 하고 나머지 시간을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쓰다보니 삶의 질은 쑥쑥 향상되고...^*^
고난에 닥쳤거든 ,아무리 기를 써도 벗어나지지 않거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라도 주문처럼 되뇌면서 살아버리자.
쓸 데라곤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