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으면 노를 저어라.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1874~1965)영국.정치가.
1940~1945,1951~1955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다.
유명한 정치가 집안에 태어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기병 소위로 임관하여 보어 전쟁에 참전했다.
제1,2차 세계대전에 해군 장관으로 참전했으며,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자리에서 '철의 장막'이란 말을 쓰며,
소련의 팽창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영어 사용 국민들의 형제애적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위키백과)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내가 바람개비를 들고 달리는 것이란 카네기의 명언을 언젠가 풀어본 듯.
우리는 모두 '사바'라는 고난의 바다에 배를 띄우고 나름대로의 이상향을 찾아가는 탐험가들이 아닐까?
돛과 노를 갖춘 작고 소담스러운 1인용 배에 태워져 망망대해에 던져진 모양이라고 상상을 하면 좋지 않을까?
보이는 거라곤 하늘과 아득한 수평선이 전부인 그곳에서 그저 하릴없이 따분하게 머물다 풍랑을 만나 침몰하는 배도 있고,
열심히 바람과 자신의 힘을 이용해 안천후와 싸우면서 이상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충족감을 향유하는 배도 있을 수 있다.
어떤 배의 선장이 되고 싶은지?
전자의 경우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그리고 그런 사람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후자의 경우를 선택하긴 했으나 망망대해에서 오로지 나의 힘만으로 어딘가 잠시 쉴 곳을 찾아야 한다는 막막함에 사람들은 지레 겁부터 먹고 본다.
내가 스스로 고민해서 항로를 정해야 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떻든 내가 책임지고 감수해야 한다.
조금 전에 스쳐 지나간 배의 선장으로부터 그의 항해사(史)를 듣기도 하고 나의 것도 들려주며 쉬지 않고 노를 젓고,바람에 맞춰 돛을 조정해야 한다.
잔잔한 물살과 알맞은 바람을 만나 순항을 할 수도 있지만 ,풍랑을 만나 사투를 벌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태풍에 갈갈이 찢기고 망가진 배를 수선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서라도 한시바삐 작은 무인도라도 찾아야 한다.
배안으로 새 들어오는 물을 퍼내며 ,해를 보고 별을 보며 밤낮없이 방향을 어림짐작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저마다 자기 살 길이 바쁜 돛단배들 뿐이라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비슷한 상황이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배를 만날 수는 있겠으나 공존을 할 수 있을 뿐,태워줄 수도,태워 달랠 수도 없으니 서로 밀고 끌어줄 수 있을 뿐.
누군가 분명 비슷한 생각을 갖고 인생관이거나 가치관 쯤을 풀어냈겠지만 ,나로선 처음 해보는 생각이다.
보통 인생을 마라톤이나 산행에 비유해서 말하곤 했었지만 ,이것도 참으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돛단배를 이끌고 50여 년 동안 '사바'를 헤치고 다니며 더런 무인도에도 들러봤고,물과 꿀이 가득한 풍요의 섬에도 들러봤지만,
아직은 나의 이상향인 섬을 찾지 못해 다시 망망대해로 나선 중이다.
지금까지는 물질적 풍요를 꿈꿔왔지만 이제부턴 정신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섬이거나 개발 가능한 섬을 찾고 있다.
어느 섬이고 일단 머물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지만,머묾이 길어질 수록 나의 배는 녹이 슬었고,기능도 퇴화돼서 다시 나서곤 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 적은 거의 없었고,
내가 열심히 노를 저어 바람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나가야 ,원하는 바람이 불어주곤 했던 것 같다.
바람 조차도 공짜는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고나 할까?
지금 나는 또 다시 '사바'의 한 가운데로 나와서 새로운 섬을 찾아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의 항해를 원하고 있기에 새로운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는 중이라고나 할까?
아직은 그저 막연히 이상향이 있을 것이란 생각뿐이고 희망뿐이지만,믿음은 있다.
열심히 노를 젓고 또 저어가노라면 어느 날 갑자기 순풍을 받아 순항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사람들에 따라선 배의 기능보단 외장 꾸미기에 비중을 두고 ,온갖 악세사리를 덕지덕지 붙여서 휘황찬란 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장애가 되어 나아가질 못하고 제자리에서 뱅뱅 맴돌기만 하는데,겉모습만은 유지하고 싶어 한다.
개중엔 그 사실을 깨닫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하나씩 떼어내버리며 조금씩 움직이기도 한다.
나는 아예 겉모습과는 상관없이 배의 기능에만 중요성을 부여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편이다.
쓸데없는 것이 거의 달려있지 않아서인지,가볍게 원하는 쪽으로 잘도 나가준다.
항해술을 공부하고,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열심히 연구하며 목표한 방향으로 배를 저어가고 있는 편이다.
지난 풍랑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도 보다 튼튼하게 보수했다.
두번 다시 누군가의 배에 올라타 편하게 항해하려다 그 사람의 배까지 침몰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련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배의 기능을 칭찬하며 올라타려 해도 우리들의 배는 모두가 1인용 배라는 사실을 일러주고 거절하리라!
난파하려는 배가 있으면 가까운 섬으로 이동하는 걸 도와줄 수야 있겠지만 ,그리고 나의 항해사를 전해줘서 그들의 항해를 도와줄 수는 있겠으나 ,
결코 1인용 배에 올라타거나 태워줘서 모두가 불행해지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당신의 배는 순항 중인가?
풍랑에 얼마나 대비를 했는지?
너무 많은 치장을 해서 나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한 채 제자리만 뱅뱅 돌며 서서히 침몰하고 있지는 않은지?
운이 좋아서 순풍을 받아 순항만 해오다가 바람이 멈춰서 옴쭉달싹도 못하며 절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당장 노를 찾아서 힘껏 저어야 한다.
이럴 수록 더욱 '사바'의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도전을 감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사방팔방으로 불어가는 바람 중의 하나를 선택해 순항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꿈에도 그리던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을 가능성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받기만 하고 줄 줄 몰랐다간 이내 외톨이가 되고 말아서 위기에 처해도 누구도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다.
내 배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남의 배를 해치는 것은 그만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없애는 것일 뿐이다.
내 배가 소중하듯 상대의 배도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공존은 물건너 갈 것이며,결국은 쓸쓸히 '사바'의 풍랑속으로 가라앉고 말 것이다.
보다 의미있는 항해를 위해 잘못된 항해를 거부할 줄 아는 현명한 선장들이 돼야 할 것이다.
한 우물을 파는 것이 곧 성공의 비결이라 말해왔지만,그 우물이 샘물이 아니라 오수를 쏟아낼 뿐이라면 ,
얼른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팔 줄 아는 새로운 도전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물질적 성공이 다인 줄 알고 일로매진해 왔지만,점차 그것이 잘못된 우물파기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물질이 샘물인 줄 알고 열심히 판 끝에 펑펑 쏟아져서 원없이 갈증을 해소해 봤지만,그것은 샘물이 아니라 방사선 등으로 오염된,
나를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해치는 극약임을 알게 됐건만 ,쉽게 벗어나질 못하고 멘붕 상태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삶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그들을 비웃으면서도 실상 자신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모른 채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에 떨고만 있다.
툭~차고 일어나서 잘못된 삶을 포기하고 더 늦기 전에 올바른 삶의 길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는 패배의식을 만연시키며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폭력배들이,사기꾼들이 유혹을 하고 세뇌를 시키고 있지만,
우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고 그 중 우수하다는 한민족의 후예들인 것이다.
힘들 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