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육체로부터의 해방이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BC470년경~BC399) 고대 그리스 철학자.
일생을 철학의 제반 문제에 관한 토론으로 일관한 서양철학의 위대한 인물이라 평가되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대답하는 철학적 대화에 중점을 두었다.
글을 쓰진 않았고 그의 생애와 철학은 제자들이나 당대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 전부라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공자,예수,석가와 함께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린다.
영국의 철학가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으며,
시인 에머슨은 "철학은 플라톤이고,플라톤은 철학이다."라고 평하였는데,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이다.
플라톤이 20대였을 때,스승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에 의해 끝내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개했으며,
이는 그의 귀족주의(철인정치) 지지의 큰 계기가 됐다.
알렉산더 대왕은 소크라테스의 증손자이며,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플라톤과 달리 민주주의를 지지했다.(위키백과)
나는 죽는 게 하나도 두렵지 않다.
이미 차를 전속력으로 몰아서 점프도 해 봤고,독극물도 진하게 마셔 봐서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는 게 재미없지도 않지만,죽는 걸 두려워한다고 해서 안 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죽으련다고 마음대로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죽을 것인 즉,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즐겁고 보람차게 살아주는 것이 필요할텐데...
난 이 밤에 잠들었다가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난다고 해도 하나도 두렵지 않다.
내가 죽는다고 분해 할 사람도 없고 ,못 받은 빚때문에 아까워할 사람도 없고,내가 없어졌다고 피해를 볼 사람도 없다.
그래서일까?
삶 자체가 참 가볍다!자유롭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들어 못 봐서 괴로울 일도 없고,괴로운 사람을 만들어 봄으로써 괴로울 일도 없으니...
큰 놈,작은 놈 둘 다 성인이 돼서 제 앞가림 잘 하고 있으니 ,한 가지 걸릴 뻔했던 것마저 훌훌 날아가버렸다.
많이 벌질 못했으니 당장 부가가치세 신고를 해야 하지만 세금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기부금 영수증들도 알아서 날아와주니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종합소득세 신고 준비도 거의 마쳤다.
식량이 충분하고,침낭 놓을 만한 자리도 저녁이면 마련할 수 있으니 됐고,
허름하나마 부끄러운 곳 드러나지 않을 만한 옷가지도 30년 이상 변치 않는 체중 덕분에 따로 장만할 이유가 없다.
이제 캠핑카 꾸며서 타고 돌아다니다가 꿈에 그리던 노상객사만 하면 된다.
그마저도 시신,장기,안구,조직까지 기증서약을 해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흔적을 말끔히 지워버릴 수 있다.
몇 푼 남을지 안 남을지 모르는 것도 정히 어렵거든 딸들 가지라고 하고,그닥 부족하지 않거든 기부해달라고 당부할 참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마음 맞는 친구라도 발견하면 근사한 유언장을 동영상으로 남길 참이다.
슬퍼하지 말아달라고...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해온 본인으로서 죽었다는 건 결승 테이프를 끊은 마라토너와도 같으니 축하의 박수를 쳐달라고 당부를 하는 내용의...
완벽하지 않은가?
이미 모든 준비는 마쳤다.
이런 완벽한 준비를 하는 데 거의 돈은 안 들어간다.신기하다!
캠핑카를 만드는 데 약간의 돈이 들어가지만 이미 장만했으니 ,꾸미기만 하면 된다.야호~
사실 세상 고민 다 끌어안은 듯 사는 게 편안하지만은 않다.
소크라테스 역시 위대한 사상의 소유자로서 잘못 돌아가고 있는 세상을 보면서 ,올바른 길을 가르치면서도 ,
자신이 분명히 알고 있는 바람직한 길로 가지 않는 세상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무기력감을 느꼈을까?
자신의 철학에 귀를 기울여주고,공감해주며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었음에 절망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죽기 전엔 그만 둘 수도 없는 고민들에 휩싸여 절망하기도 많이 했을 것이고,민주주의에 의해 처형을 당하기까지 하면서 분통이 터졌을 법도 하다.
고발을 당해 처형을 받으면서도 두렵다기보단 홀가분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가 육체로부터 해방을 한 후 증손자인 알렉산더와 수제자 플라톤에 의해 그의 삶과 철학이 꽃을 피웠으니 ...
스스로 결과까지를 챙기고 ,누려보겠노라며 나대는 것들의 가소로움의 전철을 밟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그의 발치도 따라갈 수 없는 초라한 존재에 불과하지만,위의 말을 한 그의 심정을 알 것도 같다.
그리고 적어도 뭇사람들처럼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초라하게 연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당당히 죽음을 맞을 것이며,미련도 후회도 없이 육체를 벗어 나누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홀가분하게 육체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맛 보며 훨훨 날아가는 기분으로 떠날 것이다.
더러운 후일담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물질적으로든,정신적으로든 ,말빚도 지지 않으려 애쓰며 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오늘,이완구란 인물이 총리로 내정됐다.
꼴에 충청도의 대표라고 자처하며 몹쓸 집단인 새누리당에 적을 두곤 열심히 정권에 아부를 하더니 드디어 최고의 공무원 자리에 올라섰는데,
적어도 나는 이완구처럼 철새노릇을 하거나 아부를 하고 억지를 쓰며 살아오진 않았기에 저보단 당당하게 죽을 수 있다.
신한국당,자민련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이번 정부의 실정을 두둔하며 아부를 하던 인물이,
총리 지명을 받고선 직언을 하겠다고 공언을 하는데,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공약(空約)임을 모를 사람이 있을까?
꼴에 대통령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민중들을 하찮게 보는 작태인데...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죽을 각오로 무슨 일이든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말들을 한다.
죽을 각오로 바르게 살기 위해 애쓰는 우리가 돼야겠다.
죽음이 육체로부터의 해방일 뿐,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란 걸 알면, 그런 각오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손쉬울 수도 있으니...
저마다 새 시대,새 정신,새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애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