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원래 의미란 신체의 활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모든 훈련이다.머리를 쓰는 일이나 청소를 하는 것이나 다 같은 공부이다.
--김용옥--
김용옥(1948~ ) 대한민국.철학자.승려.한의사.대학교수.
극단의 단원으로도 활동,연출가로서,극작가로서,언론 등에 기사와 칼럼 등을 써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86년 '한국의 오늘을 사는 한 지성인의 양심선언'을 하며 고대 교수직을 사퇴하고,여러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 등을 강의했다.
문화계에서도 악서고회(樂書孤會)라는 모임을 만들어 국악을 현대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다양한 기초작업을 하였고,
'도도회'라는 모임도 만들어 미술대학 한국화 교수들과 정기적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한국사상사 연구소'를 세워 한국고전 최초의 일자색인인 '삼국유사인득'을 출간하며 한국학의 신기원을 이루는 기초를 마련했고,
1993년에는 '도올서원'을 세워 한학의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다수 양성하여 사회에서 활약하도록 배출했다.
한의대를 졸업하고 2년 여 '도올 한의원'을 운영하기도 했다.(위키백과)
한 때 최 진석 교수의 한 강연을 듣고 ,과연 평생공부를 해야 하는가 회의를 품어보기도 했지만,
공부의 원래의 의미가 저처럼 신체의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모든 훈련의 통칭이라면 ,우린 공부를 멈추는 순간 죽게 된다는 말일 수도 있을 터.
공부(功夫)의 중국식 발음인 '쿵후'를 우리는 보통 무술의 한 가지로 알고 있지만,그것은 무술과는 상관없는 ,'숙달된 기술'을 뜻한다지 않던가?
우리들이 숨을 쉬고 말을 하며 먹고 자는 것 등 모든 일상생활이 ,실은 끝없는 훈련을 통해 얻은 숙달된 기술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 모두를 공부와 연결시켜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간다면 ,우리 삶에 얼마간의 가치를 부여해가며 자존감을 찾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린 그저 하릴없이 시간만 죽여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단 조금 더 숙달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고,
내일을 조금 더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듯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하루하루에 의미를 부여해가면서 살 수 있다면 삶을 대함에 있어서 조금은 더 신중해질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작금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부화뇌동의 굴레를 얼마간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오늘 아침에 블로그 친구의 글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의 자랑거리인가?'라는 화두를 접하게 됐다.
그는 선뜻 그렇다고도,아니라고도 못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며,자긍심을 가져가야겠단 다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럼 나는 어떤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50년을 넘게 살아오는 동안,스스로를 자랑스럽다고 생각해 보지 못 하고 살아오다가 ,
일생일대의 큰 불행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고,점차 자랑스럽다고까지 생각하게 됐으니...
이전엔 왜 그리 스스로를 평가하는데 인색했을까?
온 몸을 불살라서라도 아내와 두 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야 말겠다면서 20년 가까이 내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를 시켜왔는데,
정작 그들은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그럴수록 더 애타게 길을 찾아 자책을 하며 혹사를 시키는 사이 ,
나는 나대로 지쳐가고,그들은 그들대로 불편했던 것 같았다.
흑자부도를 맞았다고나 할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가정적인 아빠와 천생 여자인 엄마,그리고 똘똘한 딸이 연년생으로 둘이나 잘 자라나주는 화목해만 보이는 가정,
그런데다 거의 빈손으로 출발한 사업도 얼마간 자리를 잡아 경제적으로도 거의 부족함을 몰랐으니 흑자부도라 할 만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년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온 덕분에 겨우 자리를 잡나 했는데,
결국 모든 것을 잃는 절망감에 휩싸여 ,1년 가까이 힘들어하다가 ,어랏?내가 왜 이러지?
정신을 번쩍 차리고 몸과 마음을 추스려가다 보니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게 됐고,사랑하게 됐다.
심지어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나 할까?
그것은 화가 아니었고 복이었던 것이다.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들이 스스로 내려서 준 것이고,딱히 책임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스스로들 알아서 살 길을 훌륭히 찾아가주고 있다.
진정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 뭘까를 생각하게 되면서 삶의 질도 몰라보게 향상되고 있고 ,여유도 생겼다.
나의 삶 자체가 앞날을 위한 공부라 생각되면서,가게 일도 즐겁고,텃밭에 가서 흙구덩이를 헤집어도 즐겁다.
토끼들을 보살피는 엄청나게 힘들고 귀찮은 일들이 즐겁고,고양이나 강아지를 치는 것도 즐겁기 그지없다.
한밤중에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파지를 주우면서도 ,지금은 이걸로 누군가를 돕고 있지만,나중엔 내 밥벌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엔 파지만 주워서도 살아낼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이 생겼으니...
공부가 책을 파고 외우기만 하는 것이란 잘못된 고정관념을 벗어버릴 수만 있으면,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이 앞날을 대비한 공부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굳이 남들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않고도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면서 희망을 키워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존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하고 싶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공부를 앞으로도 꾸준히 해가면서 ,자유로운 여생을 주욱 풍요롭게 일궈가리라!
아직은 막연하기만 한 공부계획도 점차 구체적으로 세워가리라!
사업을 하다 은퇴를 하면...삶 리모델링을 위한 준비를 하고...방랑을 하면서 삶을 즐기며 사회활동을 하고...그러다 노상객사를 하고...
사후 장기,조직, 시신까지를 기증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다는 막연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해가리라!
계획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테니...
드라마를 보고잇는 듯한 느낌입니다!
미개인님의 어린시절-부모님이야기-결혼-자녀-사업-이별-추수림-자기사랑-새삶의기쁨-남은인생을위한 준비-
흔적없는 죽음준비-준비된인생을 사는분 입니다!
어쩌면
각자 인생의 입은옷은 달라도
같은길을 가고잇는거겟죠?!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 삶이라는 길!
가끔씩 무엇을 위해 이토록 애쓰고 잇지?! 그래서 얻어지는것은?!
그 마지막은 죽음이란 답에
허탈한 웃움을 지으며, 그래도 '살아가는 나'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오늘 주어진 일은 다 해야겟지요?!
왜? 무엇때문에?무엇을 위해서?! 질문이 기운빠집니다...생각없이 막 일만하자!!
이유를 말하며 열심히 사시는 미개인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