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BC 341~BC 274) 고대 그리스.철학자.에피큐리어니즘의 창시자.
그에게 있어 철학의 목적은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얻는 데 있었고 ,300여 권의 저술활동을 했지만,몇 권만 전해지고 있다.
그가 추구한 행복하고 평온한 삶은, 평정,평화,공포로부터의 자유,무통(無痛)으로 정리되는 특징이 있다.
쾌락과 고통은 무엇이 좋고 악한지에 대한 척도가 되고,죽음은 몸과 영혼의 종말이기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신은 인간을 벌주거나 보상하지 않고,우주는 무한하고 영원하며,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궁극적으로는 빈 공간을 움직이는 원자들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온다고 가르쳤다.(위키백과)
그럼 그렇지...내가 무슨 재주로 그런 말을 생각해냈을까?^*^
난 자주 그런 말을 해왔던 것이다.'불행해? 그럼 욕심을 하나씩 버려,버리고 버려가다 보면 행복해질 거야!'란 말을 ...
초라하면서도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얼마간의 이야길 나누다가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곤 하는 말이다.
그 기초공사(?)로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해서 버리는 일부터 하라고 강조를 하는데...
기분이 꿀꿀해지면 옷장도 뒤집고,다용도실도 뒤집고,베란다도,창고도 뒤집어서 ,몇 년째 쓰지 않은 것들이나, 있는 줄도 몰랐던 것들을 버리는 것이다.
분리수거를 잘해서 버리면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갖고 가서 재활용을 함으로써 소중한 자원이 되기도 한다.
나의 공간이 한결 여유로워지고,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충동구매의 폐해를 깨닫게 되기도 해서,향후 살림살이의 자세를 바꾸게도 된다.
언젠간 쓸 것이라고 사서 ,라벨도 떼지 않고 처박아 뒀다가 이제 와서 보니 낭비였다는 걸 알게 되는 식의 깨달음을 얻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줄어든 광경이지만,무슨 세일기간이라고 하면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필요치도 않은 것들을 마구 쓸어담는 어이없는 광경을 연출하는데,
처치곤란인 재고를 돈받고 처분하려는 업자들의 꼼수란 생각은 안 들던지?그렇게 사온 것들 중 과연 제대로 값어치를 하는 게 얼마나 있던지?
그런 정도로 욕심의 부작용을 절실히 깨닫고 나면 욕심버리기 작업이 한결 쉬워지고,재미있기까지 해진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행복해지기 시작하고,더불어서 감사한 마음이 마구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빚을 갚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자원봉사나 나눔을 생각하게 되면서 행복지수는 치솟아준다.
여기까지만 도달할 수 있으면 이후론 그닥 노력하지 않아도 ,현상유지 정도의 노력만 기울여도 늘 행복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조막 만한 크기의 그릇인 나의 경우인데,그릇의 크기에 따라 훨씬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훨씬 큰 행복을 향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초라한 모습까지를 서슴지 않고 드러내서 떠들며 이깟 걸 비결이라고 공개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하길 바라듯,
나로 인해 행복의 힌트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그래서 행복해졌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해서 공유해주면 정말 좋겠다.
어딘가서 주워들은 말이어서 그 출처를 알진 못하지만,'소욕지족(少慾知足'이 행복의 첩경(捷徑)'임을 설파한 말이 있다.
덕분에 일생일대의 목표로 삼았던 바에 실패를 하고 이처럼 초라하게 됐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나 낙이불음(樂而不淫)'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쯤의 지혜를 접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
20대 초반 무렵에 주워들은 이 말을, 주욱 새기고 다니며, 씹고 또 씹으면서 잊지 않아 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물신숭배쯤의 배금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의 인성을 마구 망쳐대고 있고,모두의 행복지수를 점점 끌어내리고 있다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여나 그 몹쓸 사조의 정체가 드러날까 봐 끊임없는 사건,사고를 조장하고 있고,
심지어는 천재지변까지도 자초하면서 두려움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무리들이 있다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이다.
천재지변까지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천재지변이란 것의 대부분이 사실은 인재라는 걸 입으로 떠들면서 가슴으론 받아들이지 못하는 몽매함이라니...
결국은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인재임은 동네 하천에만 가 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1970년대만 해도 우린 동네 어귀의 시내에서 멱을 감았고,그 물을 떠다 먹기도 했으며,가재를 잡고 놀기도 했다.
식수원이자 수영장이기도 했고,세탁소이기도 했으며,자연체험의 장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산골짜기로 산골짜기로 몇 시간이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까 말까한 광경이 돼 버렸고,
그마저도 알려지기가 무섭게 오염되는 피해를 입게 되고 있다.
차마 손도 댈 수 없을 정도로 더럽고 냄새도 나고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물이지만,소독약 풀어서 정수하면 된다며 걱정 말고 더 오염시키라고 부추기는 꼴을 자행한 결과,
한반도의 젖줄인 4대강에 큰빛이끼류의 괴물이 등장하게 만들고 ,녹조라떼가 되게 만들었다.
점점 더 깊은 산속의 옹달샘을 개발해서 생수장사로 돈을 벌려는 자연파괴범이 극성을 부리게 되고,
앞뒤 가리지 않고 고갈을 시킴으로써 주변을 사막화시키려 기를 써대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지?
난개발을 함으로써 서울 주변에서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눈가리고 아웅식의 땜질 처리에만 급급하고 잇다.
어느날 갑자기 도시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거란 생각은 못하는 걸까?
그러면 천재지변이라고 한동안 떠들고 말면서 또 다시 천재를 가장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겠지?ㅠㅠ
덜 오염시키려는 노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덜 오염된 곳을 찾아가서 오염시키고야 말겠단 생각을 하는 욕심만 보인다.
돈도 안 된다면서 인문학과를 없애거나 축소시키는 데 바쁜 ,재벌들이 장악해가는 학교들과,그들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교육부는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 민중들의 필수과목으로 '행복학 '을 신설,증설해서 어려서부터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자연과 함께 ,전 인류가 공존공영을 추구하며 순리에 맞춰,저마다 분수껏 사는 길 만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결이란 생각은 안 하는지?
그게 불가능하다고 하고 싶겠지만,발상의 전환만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불의와의 타협질을 그만 두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서 모두가 당장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