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래되어 빛바랜 아파트 건물들이
우울하게 서있다.
이 곳에서 치열하게 날선 공방을 벌이던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거대한 제국들도 흔적만 남게 되는 것이 세상일진데...
내가 지금 이 땅에 살아있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민초!
내가 그런 부류란 것을 안지도 벌써 오래 되었는데
이제 고승들이 왜 면벽하고 수행을 했을까 어렵풋이 짐작할만한데
세상에 넘쳐나는 책들과 넘실대는 웹 사이트의 파고가 현기증을 일으킬만하고
간간이 세상을 뒤집어 엎을 듯한 사건 사고와 뉴스들이 마음을 서늘하게 하기도 하건마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내 남은 인생이 앞에 놓여있다.
세상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한국의 정치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도 휘돌아 가고 있는가?
이제 날선 비판을 하고 싶지 않다.
이제는 내게 주어진 일에 전념하려 한다.
그것이 미미한 일이라도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일을 찾아서 해야지
그게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있는 의미이니까
참 오랫만에 이 곳에 글을 올린다.
한 때는 요란하게 달구어졌던 이 공간도 잠잠하다.
안님의 처지만큼이나 날씨도 우울하게 느껴진다.
아니 그보다는 이 나라의 처지가 우울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
안님 자신이야 뭐 우울할 일이 있겠는가.. 지금까지 삶만으로도 넉넉하지 않은가?
이 나라 정치 사회가 바로 선다면 안님은 어디에 있어도 만족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의 삶의 여정이 그렇고 그래서 나는 안님을 지지하고 있다.
이 나라 정치 사회의 정립을 위하여 오늘도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그에게
나도 같이 뒤에서 한걸음을 걷고 싶다.
많은 사람이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마시라
내 중심에있는 초심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 하시라
외로움과 고독은 사람의 숙명이니 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오히려 가까이 두고 친하도록 하자
"덕불고 필유인"
안님의 건승을 빈다.
더불어 이 나라에도 미래가 있기를...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