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록--
근사록:고려 공민왕 19년(1370년)에 이 인민이 원본을 번각한 책.
송의 주희와 여조겸이 성리학의 기본이 되는 주돈이의 '태극도설',장재의 '서명',정몽' 등 중요한 문헌을 골라 편찬한 일종의 성리학의 독본이다.
고려 말 진덕수의 '심경'과 더불어 송학의 쌍벽을 이뤘고,중국의 번각이긴 하나 고려의 유서가 드물게 전해지는 전례로 매우 귀중하게 여겨지고 있다.(위키백과)
과연 학문만의 문제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 자체가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거짓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최첨단의 시대라고 운위되는 현대 한국은 온통 보이기 위한 삶으로 그득하다곤 생각지 않는지?
정치,경제,사회,교육,종교까지도 온통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받아주고 대응해줄 생각도 있다.
불우이웃을 돕는 자리에서도 건 수 채우기용이 범람하고,사진을 찍기 위한 행사도 비일비재하다 보니
정작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어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도 생기고 있으니...
내가 최근 밤운동 시간을 활용해서 한 독거노인을 도우려다가 주변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러지게 만든 경험도 그런 경우이다.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다가 한 장애 노인을 알게 됐고,
그 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나의 운동 효과도 배가시켜주는 잇점을 활용해 파지수집을 했는데,
사람들은 저 인간이 왜 저래?뭐라도 하려나?먹고 살 만한데,노인들의 몫까지 가로채나? 등등의 이유로 나를 기피하는 것이었다.
개의치 않고 해냈지만,씁쓸한 기분을 어쩔 수 없어 ,한 번은 나를 저만치서 보고 피해가는 사람을 불러 인사를 하며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미안해 하며 파지를 따로 모았다가 내주기도 하는 등 나를 돕기도 했고,직접 그 노인을 돕기도 했다.
나는 결코 이름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이름을 얻고자 사는 사람들인 탓에 나의 행위가 불순해 보였을 것이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나 할까?
엊그제 대전에서의 안 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회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다.
안 철수는 스스로 권력욕이 있어서 내로라하며 정치권에 등장한 사람이 아니다.
졸지에 '안 철수 현상'의 아이콘이 돼서 수 차례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열망하는 민중들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마음을 다지고 ,
모든 안일과 영광을 뒤로 하고,상처뿐인 영광일 정치판에 발을 들이민 것인데...
정작 발을 디밀자 마자 불순한 생각으로 정치를 해오던 것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기 시작했고,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용하고 차버리기를 거듭하고 있고,민중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들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무리들인 경우인 것도 알고 있을 그이지만,
그는 이미 마음을 굳히면서부터 다 이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가시밭길을 헤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지면서 돌아갈 다리를 불태워버렸다며 새 정치틀을 짜내고야 말겠다고 했던 것을 실천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사실 그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안타깝고 불안하기 그지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를 이용하지 않고,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를 사랑하잔 뜻의 모임인 '안사모'도 요즘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니...
하지만 '안사모'회원들은 처음의 ,똥파리들까지 뒤섞여 북적여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개설자도, 단 한명이라도 진정한 안사모 회원이 있다면 지속할 생각임을 밝혔고,내가 그 최후의 1인이 되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는데...
안 철수를 사랑한답시고 우르르 모여들었다가 ,그를 이용해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던 거짓 안사모 회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 사이비 안사모를 만들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거짓은 결국 드러나고 말 것이다.
정치무대에서도 나를 버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나섰노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기득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선,
나라야 침몰하거나 말거나 자리싸움에만 몰두하고 있고,세력 키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실에서 ,
독야청청하는 안 철수가 눈엣 가시 같아서 과거의 분순한 실적을 내세우며 거드름을 피우면서 기득권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같은 당 안에서 이렇다 보니 처음엔 잔뜩 긴장했던 여당에선 이제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고 나라 말아먹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그,안 철수는 쉬지 않고 각 분야의 석학들을 모시고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내공을 쌓고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참으로 믿음직한 대한민국 청년이다!(어떤 기관에서 65세까지를 청년이라고 구분하였기에...)
과거 그를 지지했다가 돌아선 사람이거나 ,아예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지켜봐 주길 당부하고 싶다.
그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
그는 권력욕이 있어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단지 사명감에 의해 자신의 안일을 포기하고 나선 이이기에,
목숨을 걸고라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봐야 찌질한 미개인의 생각일 뿐이지만,나는 가끔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장담까지를 하고 있다.
그럴 정도로 온통 이름을 탐하는 사람들 뿐,그처럼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없기에 하는 장담인 것이다.
기타 학문을 하거나 예술을 하거나 정신 세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름을 구해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당장 거짓 인생을 뿌리치고 참 인생을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온통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참 생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할지는 누구나 알지만,
그 험난한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생각하고 용기를 얻어 뛰어들어 주길 바라고 싶다.
몸은 조금 고될 수 있지만,마음만은 한량없이 편안하고,행복하기까지 하면서 뿌듯하다.
나 스스로가 대견해 보이고,과연 사람으로 태어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의지도 고양된다.
최근 알게 된 한 블로그에서도 한 가녀린(?) 여성이 독보적인 경지를 구축하고 살면서 ,
그 신비롭고 황홀한 경지를 전파하고자 외로운 투쟁을 하는 걸 보곤 ,한참 어린 줄 알지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아직 십 원도 갖지 못해 그 십원만 가져 봤으면 원이 없겠다며 정신없이 사는 사람들을 상대로,
난 1억 원을 벌었는데,이렇게 하니 되더란 식의 ,다소 허황되게 들릴 수도 있는 주장과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행운을 손에 쥔 것이다.
그녀는 이름을 원하고 있지도 않고 돈을 추구하면서 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자기가 느끼고 사는 열락의 경지를 다른 사람들도 누리고 살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하고 있는 운동이란 게 눈에 띈다.
순전히 재능기부 차원의 행위를 아직 어린 사람이 하고 있다는 건 ,경이에 가까웠다.
나도 처음엔 그런 동기로 시작한 운동이 있었지만 그 의지를 고수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잠시 일탈을 하기도 했었는데,
불쑥 눈 앞에 나타난 그녀는 다소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이처럼 드러내지 않고 꿋꿋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이름 따위를 구하지 말고 ,주어진 능력을 발휘하며 참 인생을 살아가길 두려워말기를 당부하고 싶다.
나는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청소를 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파지를 주우러 다닌다.
그런데 행복하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