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은 어렵다.
뼈를 깍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고통을 감수하는 것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분명한 목표와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뱀 같은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인간 세상에서 인간의 능력으로 개혁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구한 역사가 이런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약삭빠른 사악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고 세상은 여전히 어지러운 것이다.
그러면 어찌할 것인가?
개혁은 포기하고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올지라도 먹고 마시고 즐기며 살다 가자고 할 것인가?
왜 사람들은 정의를 부르짖는가?
왜 끊임없이 실패한 개혁을 사람들은 계속 실천하려고
애쓰는가? 시지푸스의 신화가 정답인가?
약삭바른 이들이 지혜로운 자들인가?
힘을 가진 자들이 합종연횡 하여 카르텔을 구성하고
예나 지금이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언론을 조작하며
힘없는 자들을 착취하며 사는 것을 보면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자세하게 역사를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알렉산더 대왕이 관에서 빈손을 내밀고 천하 사람들에게 교훈한 사실을 차치하고라도..사실 오늘날 정치실세 라는 사람들이나 대기업 총수나 유력하다는 사람들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지적하는
모습 그대로 허상이고 실상 그들도 불쌍한 인생일 뿐이다.
징기스칸의 불멸의 업적도 로마의 평화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고..일장춘몽 같고 남가일몽 같은 것인데..
왜 사람들은 그럼에도 계속 개혁을 부르짓고 정의를 부르짓고 사필귀정을 외치는가?
역사는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