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주말 점심입니다. 따뜻한 낮에 많은 분들 직접 뵙고 말씀 나누고 그런 기회 가져서 기분 좋습니다.
아마 홍대 앞으로 오시면서 약속들을 하셨을 것입니다.
몇 시까지 어디서 만나자. 그런데 상대방이 안 나타나면 어떤 분을 계속 기다리고, 어떤 분은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도 합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왜 그때 약속 안 지켰냐고 물어보면 그 친구가 성의 있게 답을 해주면 괜찮지만, 아무 설명도 안하면 속상할 것입니다.
그게 한번이 아니라 계속 반복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마 저 친구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구나 라며 실망할 것입니다.
정치에서도 약속이 정말 중요합니다.
만약 정치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을 존중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도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기초선거 공천 무공천에 대해서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기초선거라고 하면 서울에서는 구청장, 구 의원을 뽑는 것입니다.
그런데 워낙 이 부분이 많은 문제들이 있어 왔습니다.
또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 특히 국회의원 기득권에 해당합니다.
많은 문제점들 때문에 지난 대선 때 세 후보 모두가 기초선거는 공천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 가장 대표적인 정치개혁 공약이자,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의 대표적 공약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 대선 때 아마도 11월정도로 기억되는데 3,800명 정도의 전국 기초 의원, 광역 의원 모인 자리에서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께서 기초공천 폐지하겠다고 약속도 하고, 많은 박수도 받으시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입장을 밝히시는 것이 순리에 맞고, 그런 맥락에서도 여러 가지로 말씀을 나누고자 제가 요청 드렸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 본 내용 중에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기사가 났습니다.
벌써 오래 전인데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그 당시 재선 의원이던 김상현 의원께서 지금은 저희 당 상임고문인데, 아무런 당직도 갖고 있지 않은 국회의원 분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그 다음 날 만나자고 연락이 오고, 여당 국회의원들이 60여 명 정도 만나자고 줄을 서 있는데 그것 다 미루고, 야당의 국회의원과는 언제든지 어떤 형식이든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기사로 난 것을 봤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내일 정도까지는 가능여부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비를 못따라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