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일까?
국민을 위한 정치가 뭘까?
새정치가 뭘까?
꽤 긴 시간 안철수가 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꿨습니다.
철수님이 정치에 입문을 하고 어제까지의 걸어오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몇 번씩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대로, 말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떤 정치가 국민과 국익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요.
철수님은 불과 얼마전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하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저는 합당발표를 보며 과연 무공천이라는 명분이 민주당과의
합당까지 추진해야할 사안인가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제 철수님은 국민과 당원의 뜻에따라 기초선거 무공천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투표결과 일반국민은 무공천쪽을 미세하게 더 지지했는데,
당원들은 공천을 지지했더군요.
결국 기존 민주당의 조직력이 철수님과 국민의 바램을 져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과연 합당을 결정할 당시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저와같이 평범한 사람도 예상되는 일어었는데 말입니다.
제 글이 새누리당의 주장과 똑같은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새누리당의 파렴치함에 분노가 치밉니다.
기초선거 무공천은 본인들의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약파기에 대한 변명도, 국민에대한 설득도 없이
본인들은 면죄부라도 받은것인지 새정치연합만 비난하고 있습니다.
똥묻은 개가 겨묻은게 나무란다는 말이 딱 지금 상황입니다.
저는 철수님이 힘들더라도 기존의 정치권을 헤쳐모여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철수님의 새정치 깃발아래 다시 줄세우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가 되었습니다.
철수님이 헌정치에 줄을 선 꼴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합당 발표때 기존의 절대적지지에서
한발 물러나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상대적, 소극적 지지를 의미합니다.
이제는 한발 더 물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게 철수님은 그냥 정치인입니다.
오래 함께한 연인과 헤어지는듯이 마음이 먹먹합니다.
저는 그것 때문에 안철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저도 상식파 어디에도 진보 보수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으려고 했고 앞으로도 그 두쪽은 저하고는 멀고도 멀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