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니 어떡하니
배고파서 어떡하니
캄캄하고 답답한데, 미치도록 추울텐데
어떡하니 어떡하니
이아재가 할일이란, 무신론자 이아재가
오늘부터 예수님께, 오늘부터 부처님께
하루종일 삼천배를 니들오는 그날까지,
이아재의 무릎팍이 이아재의 몸둥이가
만신창이 부서져도 삼천배를 올린란다,
제아무리 배고프고 제아무리 잠이와도
엄마아빠 동생친구 좋은추억 붙잡고서
하고픈일 상상하며 조금만더 버텨다오 조금만더 버텨다오
얼굴한번 못본 우리 아무리 남남여도
이아재는 니들올날 돌아올날 그날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괴로워도
매일매일 삼천배를 끝낼수가 없겠구나
어떡하니 어떡하니
이아재가 할일이란, 삼천배가 전부란다.
도저히 괴로와 가슴아 아파 이대로 있을 수가 없어 매일 일천배를 시각했습니다. 약 하루 4시간 정도 시간이 들어갑니다. 절을 하면서도 괴롭습니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절하는 것 밖에 없다니...
287명의 실종자들이 영웅이 되어 돌아오길 바랍니다.
약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