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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식 때 찾아뵙지 못한 게 못내 찝찝하던 차에 ,

큰맘 먹고 나서서 어머니 묘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페친 분의 할미꽃 사진을 보고 곧 다냐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후아~
어렸을 적 외가가 있던 의왕 청계의 깊은 산속에 있는 ,
천주교 공동묘지인 그 곳엔 할미꽃이 도처에 활짝 피어있군요.
더런 봉오리로,더런 꽃으로,더런 수술같은 투명한 것들만 남은 채로...
정말 올핸 유난히도 많이 피었더군요.

작년 가을에 벌초를 정성스레 해 둔 덕에 산소는 깨끗했지만,
싹이 나는 잡초들을 호미로 파내다보니 벌초하는만큼 시간이 ...
할미꽃 10여 포기는 소중히 남겨두고 왔네요.

내려오는 길에 산소를 순례하듯 하며 
삐죽삐죽 솟아있는 고사리와 고비,쑥을 한웅큼 뜯어 왔습니다.
된장풀어서 저녁에 맛나게 끓여먹어야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전문 약초꾼 같은 아주머니 두 분ㅁ이 그늘에서 나물을 분리하고 계시기에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나물 이야기 좀 들었습니다.
고비도 있더라 하니 의아스럽다는 듯 보여달라기에 보여드렸더니 ,
그건 새고비라며 자기들은 호랑고비만 고비로 친다더군요.
헉~
전 그동안 호랑고비가 크기와 털을 수북하게 뒤집어 쓴 모습에 질려 안 뜯고 그들이 고비도 아니라는 것만 뜯어다 먹었거든요.ㅠㅠ

어머니 산소를 거쳐 외조부모님이 계시는 큰 산소도 거치고,
백운 호수 주변에 산재해있는,지금은 라이브 카페 등에게 점령당한 추억의 장소들을 천천히 운전하며 눈인사를 하고 돌아왔어요.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의 반 이상이 그곳에 연루돼 있는데...
지금은 수백 개의 라이브 카페 등이 점령을 해버려서 많이 안타깝네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바로는 그 약초꾼들이 말하는 새고비는 나물로 먹고 ,
호랑고비는 약재로 쓴다고 돼 있던데...
벌목해서 민둥산이 돼 버린 ,제가 1년이면 서너 차례 고비를 뜯으러 다녔던 근방의 산에 

조만간에 또 가서 그동안 버려뒀던 호랑고비를 많이 뜯어와야겠습니다.^*^

산자락에서 피어난 부드러운 쑥도 고사리랑 같이 넣고 푸짐한 된장국으로 
오늘 저녁은 포식을 해야겠습니다.
어제 출장 갔다가 고객의 집앞에서 뜯어다 데쳐둔 머위로 쌈을 싸먹고 된장국으로 입가심을 하면 매숟가락마다 입이 호강을 하겠죠?
요리는 못하지만 재료만 놓고 보면 진수성찬급입니다!^*^

그나저나 구조소식 좀 있나요?

Who's 미개인

profile

미래를 개척하는,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란 뜻의 미개인입니다.

덜깨서 깨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4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 애칭이기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1524에서 친일 매국노들을 척결하고,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촉구하기 위한 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나시다 커다란 태극기가 그려진 간판이나 '친일파 청산'이란 피켓을 발견하시면 잠시 멈춰서 서명 좀 해 주세요!

우리의 후손들에게 바른 세상을 물려주잔 생각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동참하시고 싶은 분은 쪽지로 이름,주소 전화번호를 주세요.

참여의 영광을 그대에게 드리겠습니다.믈론 정보유출은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http://blog.daum.net/migaein1

이 글을 추천한 회원
  삼무   title: 알프스의소녀으름  
?
  • ?
    title: 알프스의소녀으름 2014.04.20 21:16
    된장국에 머위잎이라...
    꿀꺽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가는군요
    행복하세요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4.21 02:10
    친구가 선물한 된장이 참 맛있는데,그만 너무 많이 넣어서 짜더군요.
    그러나 맛만은 끝내줬습니다!^*^
  • profile
    title: 밀집모자시골다방박양 2014.04.20 22:23
    ㅎㅎㅎ 미개인님은 사람냄새 물씬 나는 사람이구려...겸손한 할미꽃 한창이지요...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4.21 04:37
    올핸 유난히도 정겨운 할미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내려오며 휘둘러보니 산소 중앙에 옮겨 심으신 분들도 꽤 많았어요.
    조만간에 묘지 공식화로 할미꽃이 선정될 듯도 하더군요~^*^
  • ?
    나수사 2014.04.20 23:41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신 듯 합니다.

    어머님도 뵙고 추억도 담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요.

    실종자들은 이미 생존 포기한 듯 부모님들도 얼굴 알아볼 수 있게 빨리 구조하라고요.

    밤낮.. 대한민국이 힘드네요! 


  • profile
    title: 태극기미개인 2014.04.21 01:13
    21세기판 꽃봉오리 학살행위입니다.
    수구 꼴통들의 대학살행위!
    그런데 그 꼴통들은 전혀 책임의식도 갖지 않고 끼리끼리 모여서 화환 내걸고 잔치중이라니...
    이런 말할 나라가 어디있단 말인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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