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려대의 한 학생이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었죠
지금 제가 너무나 죄송스러워 잠이 안와서 여쭙고자 합니다.
하여, 마땅히 인사드릴 말씀이 없어 멎적게도 이런 대자보를 인용해 봅니다.
단원고 학생 및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국 모든 학생들에게도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저는 의무를 다 하지 못하여 이런 사태가 벌어진것 같습니다.
2년전 박근혜대통령 당선 되고나서 정치의 관심을 끊어버렸습니다만 더이상 묵인할수 없기도 하여
이리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어디다가 외쳐야될지 모르기 하여 여기로 오게 됬군요
답답하고 화가 치밀고, 분노라는 단어가 무색할정도의 이 무거운 감정을 어찌할 방도가 없어 떠들기라도 해봐야될것 같아 이글을 써봅니다.
갑자기 역사가 생각납니다.
1950년 6월 28일.
625전쟁이 일어나고
이승만은 대전으로 도피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은 서울시민들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국군이 북한국을 몰아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그리곤 한강 철교가 폭파됩니다.
서울시민은 피난할수 있는 유일한 다리를..
2014년 4월 16일.
쓰지 않으렵니다.
도무지 말로 표현이 안되는 일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64년동안 대한민국은 똑같군요
무엇이 잘못 된건가요?
선장이 잘못한건가요?
해양청인가요? 박근혜 정부인가요?
아닙니다.
그리고 맞기도 합니다.
여러분 잘못입니다.
어른들 잘못입니다.
자칭 지식인이라 여겨지는 놈들 잘못이라고 욕짓거리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욕은 제가 가장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학생들에게 무얼 가르칩니까?
64년 전처럼 너희들은 안전하니 걱정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학교에 꼬박꼬박 가고 하교를 하면 학원에가서 공부만 열심히하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시키는데로
그러면 좋은 대학에가서 좋은 직장을 잡을수 있다고..
선생이 시키는데로. 부모가 시키는데로.
그리고 선장이 시키는 데로 그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순진한 학생들의 영혼은 가만있지 못하고 깊은 물속으로 몸과 이탈되어 떠돌고 있습니다.
국가가 만든 시스템에 속해있는 국민들이 무언가 실수를 저질렀는데도
그 실수를 저지른 국민들을 탓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듯이...
안전행정부와 청화대 및 공공기관의 시스템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듯이.
그런 사람이 선장을 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요
그리고 그런배를 일본에서 수입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합니다.
20년이나 되고, 높이까지 올려 사고위험이 아주 높은 배가 세계적으로도 조류가 쎄다는 항로를
다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말을 하면 빵갱이네 종북이네 하며 선장과 청해진 대표를 두둔하냐며 저에게 꾸지람을 놓습니다.
이게 한국 언론의 형태입니다.
잘못된거과 잘한거를 가르는게 아니라 잘못한것과 또 잘못하게 혀용한 시스템을 말하는게 잘못인건가 봅니다.
또한, 배의 연한을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규제완화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문조차 하지도 않습니다.
이와중에 누구는 미개한 국민이라며 자식잃은 부모의 가슴에 쇠창살을 쑤십니다.
또 누구는 라면을 먹고 탕숙육이라도 먹었냐며 입을 다물지 못할게 합니다.
이것뿐입니까? 사망자 명단을 배경으로 삼질 않나.
바쁜 구조요원들 겁을 줘서 일도 못하게 하질않나
사고현장 찾아가서 방해만 주는 대통령과 더불어 그외 쓰레기들.
고인의 명복을 이런식으로 비는군요
왜들 이러시는건가요?
왜 죄없는 학생들이 죽어야 됩니까?
이런 시스템을 만든 어른들.. 시발 당신들이 뒤져야지 왜 어린 학생들이 죽어야 되냐구요
괜히 살아있는 제자신이 그 학생들에게 죄송습럽니다.
살아있는게 죄스러워 소리라도 질러봅니다.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 살아돌아와 달라고.
그리고 어른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다 꺼내주세요
더이상 차가운 바닷물에 방치시키지 말아주십쇼
한명의 국민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가슴 답답한 그 심정이 그대로 전해오네요.
그 마음이 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이 죽인 겁니다.
그 앞날이 창창한 아이들을... 바다에다 처 넣어버린 겁니다.
스스로 탈출한 사람들 말고는 한 명도 구조 못하는 게 ..
IT 강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떠들어대던 정부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잊는다면 그 내일이 나에게도 없는 것입니다.
하루빨리...주검이라도 유족 품으로 돌아가기를 함께 기도 보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