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조난통신 S.O.S = Save Our Ship or Stop Other Station 약어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무선통신 시절에는 모르스부호를 보내기 때문에 다른 선박의 통신장은 의무적으로 매 정시부터 3분간 교신을 중지하고
비상주파수를 청취토록 하고 있었는데 이는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선박의 조난통신에 대비하여 인근 배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하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 낌새를 차린 학생이 휴대전화로 제일 먼저 알려왔었을 때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었다고 하니, 어이없는 짓이다. 선명만 확인하고 전화를 끊은 후 즉시 세월호를 호출하여 교신을 했어야 하는데도 배안에 있는 학생이 다급한 상황에다 처음 이 배를 타고 가는 길이어서 주변의 섬들이나 지형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요즘은 소형어선들도 의무적으로 SSB 무전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말을 할 땐 마이크의 짹을 누르고 말을 한 후, 손을 떼면 상대방의 음성을 듣는 일반 무전기와 같은 방식이어서 손쉽게 교신할 수 있을 뿐아니라 무전기를 항상 틀어놓은 상태여서 공통주파수(밴드)에서는 다른 선박에서 주고 받는 대화를 청취할 수 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때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들이 속속 몰려올 수 있었던 것도 교신내용을 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참고로 어선에서는 주로 위치를 말할때 몇 해구(바다 해, 나눌 구)라고 사용하는데, 이는 해도상에 위도와 경도의 각 1도 구간을
몇개의 등분으로 나누어(바둑판의 눈금처럼) 조밀하게 표기해 놓은 것으로써 가령 우리 선박은 00해구에서 조업을 하다가
고등어 1천상자 잡았다는 식으로 대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