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두의 광장은 자유게시판입니다.
*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통신예절 등)'을 준수해 주시고 일부 인용이 아닌 통 기사(전체 퍼온 뉴스)는 모두의 광장에 올리지 말아주세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흔남은 좋은 흔적 남기기 운동의 약자다!


요즘들어 몸이 무겁고 찌뿌드드한 몸뚱이가 이상하더니,오늘 아침엔 조금 늦었다.

서둘러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있는데,단대병원 환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초췌한 어머니가 아들의 손에 밀려 내 차 주변으로 온다.

주춤!하고 있는데,나를 지나쳐 내 차를 마주보고 있는 고급차로 가더니 차 문을 열고 뭔가를 꺼내서 다시 천호지 공원의 산책로로 간다.

오랫동안 내 차를 마주보며 장기주차돼 있어서 의아했는데,

사실 병원 무리들이  CCTV나 블랙박스로 나를 감시하느라 갖다 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모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농담도 했다.

"차 잘 지켜줄테니,맛있는 거 사다 줘요~^*^"

그러면서 씨익 따스한 미소를 주고 받으며 첫 만남을 가졌는데...그러고보니 평소 자주 마주쳤던 사람들인 것도 같다.

워낙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무심한 탓에 의식하지 못했던 건데,그리 첫인사를 나누고보니 평소 자주 마주쳤던 사람들인 것 같은 것!


부지런히 청소를 하고 ,기구에 올라타 운동을 하고 있는데,그 청년이 휠체어를 저만치 세워두고 다가온다.

그들도 평소 나의 모습을 봐왔던 듯...

그러더니 불쑥 뭔가를 내민다.

농담이었는데...진짜 뭔가 맛난 걸 사왔다.에효~민망해라...

내가 뭐라도 사드리며 쾌차를 빌어드려야 하는데...

이온음료였다.

아니라고....극구 사양을 했지만 저만치의 휠체어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는 초췌한 어머니께서 받아두라는 듯이 고개를 주억거려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었다.

음료수는 마시지도 않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냉장고를 열 때마다 그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따스한 마음을 기억하리라!

저만치의 어머니의 가슴에 콱 박히라고 "빨리 쾌차하셔요~"인사를 드리고 헤어졌고,

난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마침 도착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무리 청소를 하며 차로 돌아와 물과 감자로 요기를 한다.

오늘은 비가 온다기에 종이로 된 피켓은 차 안에 설치하고,조금 젖어도  되는 것만 밖에 설치했는데,현수막과 피켓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자전거에 오른다.


룰루랄라~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하이킹을 하는데,아싸!

저만치 보이는 편의점 앞에 박스가 잔뜩 쌓여있다.

해체를 해서 차곡치곡 싣고 갑선(甲善)이란 이름을 가지신 ,정말 착하신 아저씨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그러는 나를 쳐다보는 신호대기 중인 차들의 운전자들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뭐라고 생각할까?

'쯫쯔~젊은 사람이 저런 일이나 하면서 살다니...'하며 측은해할까?

그러거나 말거나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뭐~^*^


오늘 하루도 미개인이 지나간 곳에 좋은 흔적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

~7월18일 저녁...

시위차량과 현수막 등을 철수하러 단국대 치대병원으로 가던 중 산책로에서 모자로 알던 다른 환자와 함께 산책하시는 두 분을 만났다.

기분이 좋아져서 장난치듯 휠체어 앞에 자전거를 바짝 들이대고 멈춰선 인사를 건네고...

활짝 웃으며 "어머니세요?"물었는데...아뿔싸!

부부시란다.몸 둘 바를 몰라하며 당황해선 몸을 조아리며 사과를 드리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빨리 쾌차하시길 빌고 서둘러 떠나왔다.


참으로 잘 생긴 청년이다.더군다나 대학 새내기 정도로밖엔 안 보인다.

그런데 아내 분은 얼마나 힘들었으면...몸이 마르고 초췌해서 나이가 많이 들어보인 것이다.

어쩌나?

내일은 꽃이라도 한다발 사서 갖고 있다가 불쑥 내밀며 위로를 해드려야겠다.


내 결혼 당시가 생각이 난다.

제아무리 눈치를 보고 알아서 기어대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고 ,나의 사랑을 집착의 증거라고만 생각해대는 아내를 보곤,

연애할 당시부터 알고 있었던 반신불수의 장모님을 떠올리며 ,차라리 어머님처럼 아팠으면...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대소변도 다 받아내고,나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누워있으면,

내가 기쁜 마음으로 보살펴주고,챙겨주는 걸 진심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며 행복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인데...

장모님이 무뚝뚝하신 장인 어르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그저 감사하셨고,

어디 놀이공원이나 휴가를 갈 때도 모시고 가서 휠체어 등을 밀어 드리고 어눌한 당신의 말상대가 돼 드리면

그리도 고마워하시고 행복해 하시며 눈물을 짓기까지 하시는 걸 봤기에...

솔직히 장인 어르신이 부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오늘 그 두 분은 그 어떤 부부보다 아름다운 부부로 내 눈에 비쳐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산책로를 함께 거닐며 쉬지 않고 무슨 이야길 그렇게도 다정하게 도란도란 나누는 것인지 원~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그 어떤 부부보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주길 두 손 모아 빌어본다.

부디...행복하세요!


Who's 미개인

profile

미래를 개척하는,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란 뜻의 미개인입니다.

덜깨서 깨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4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 애칭이기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1524에서 친일 매국노들을 척결하고,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촉구하기 위한 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나시다 커다란 태극기가 그려진 간판이나 '친일파 청산'이란 피켓을 발견하시면 잠시 멈춰서 서명 좀 해 주세요!

우리의 후손들에게 바른 세상을 물려주잔 생각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동참하시고 싶은 분은 쪽지로 이름,주소 전화번호를 주세요.

참여의 영광을 그대에게 드리겠습니다.믈론 정보유출은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http://blog.daum.net/migaein1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공지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 (통신예절 등) 36 49 166879 2018.01.03(by 지원맘이현희) title: 햇님관리자
오름 안철수 교수님이 지금 대통령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1 4 34726 2018.06.21(by 화이부동) 완소로빈
오름 포기하지 마세요. 3 31583   힘내세요
오름 6.13, 바꿔야 삽니다. 우리와 우리가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지방정부의 기득권.갑질 낡은 1번과 2번을 교체합시다. 3 32621   화이부동
오름 제가 이 까페 가입하게된 이유. 1 8 41391 2018.11.20(by 은서) 꼬마빌딩부자
오름 믿음 3 34860   마니니
10599 좋흔남...경고하려고 쌓아둔 쓰레기더미 옆에서... 0 3671   title: 태극기미개인
10598 세월호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망언 3 1 3681 2014.07.27(by 즐거운일) 즐거운일
10597 결국 저의 말대로 되었네요...기동민 후보 사퇴 1 1 3690 2017.07.03(by 글쎄요) 미공무역
10596 기동민 사퇴,전혀 대승적인 차원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5 2 3592 2017.07.03(by 비비안리) 안심은
10595 좋흔남...오늘은 맞아 죽을 뻔 했다!ㅠㅠ 0 3836   title: 태극기미개인
10594 안철수 대표의 서울 동작을 선거지원 현장에서.당내 내부총질과 이중 잣대부터 버려야 ..by 이지혁 컬럼 5 4 4331 2017.07.03(by 교양있는부자) 안심은
10593 청년네트워크에서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file 0 7500   jinny
10592 기동민 .. 노회찬 술수에 걸려 들었네요... 2 3 7744 2017.07.03(by 다산제자) 미공무역
10591 좋흔남...비가 온다기에 조금 서둘렀더니 한가하구먼?! 0 3226   title: 태극기미개인
10590 기동민 후보.. 동작을 단일화 관련.. 3 10 9748 2017.07.03(by 나라) 잘좀하자
10589 하위직 공무원도 국회의원들보다 재산등록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3 2 4087 2014.07.24(by 다산제자) 다산제자
10588 '군인도 사람이다' 강연회에 참여해주세요! file 0 3778   jinny
10587 좋흔남...공원은 쓰레기장이 아닌데... 2 1 3400 2014.07.22(by 미개인) title: 태극기미개인
10586 좋흔남...아침부터 피를 보고 말았다.ㅠㅠ 1 3331   title: 태극기미개인
10585 <충격>후지TV에 방영된 한미FTA 동영상. 1 2 5671 2014.07.19(by 교양있는부자) (무소유한영혼)들풀
10584 정부의 DTI, LTV 규제완화정책은 730재보선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다 1 1 3298 2014.07.19(by 교양있는부자) (무소유한영혼)들풀
10583 안대표님께 응원하러 가세요.^^ 1 3672   양피지
10582 우비 입고 청소하고 운동하다 펑펑 울어버린 날. 0 3891   title: 태극기미개인
» 좋흔남...아름답고 따스한 모자를 만나다...모자가 아니라 부부였다.ㅠㅠ 0 3860   title: 태극기미개인
10580 지금은 뭉쳐야 할때입니다 4 3 3461 2014.07.27(by 즐거운일) 즐거운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634 Next
/ 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