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를 원하던 안철수가 여야 양쪽의 공격을 받으면서 샌드위치로 압사당한걸 보면..
이 중도란게 우리 정치지형에선 양날의 칼인 것 같습니다.
노선을 잘못 타다간 진보, 보수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 올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 안철수가 그랬구요.
그래서...
중도란걸 지향은 하되 본래 지지층인 진보나 야권성향층의 색깔은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야권내의 고유 지지층을 확보하고 나서 중도로 지향성을 넒혀가야지 무턱대고 중도를 바라보다간 패망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럼 조경태 의원같은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그는 그 자신의 고유 지지층이 부산에 있는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부산에서 3선입니다. 대단한거죠. 이걸 진보나 야권에서 보면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조경태가 새누리스럽게 말하는 것도 자신의 지지층이 부산에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자신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중도 지향의 방향을 정하고 있죠.
이번 조경태의 노컷뉴스 인터뷰에서도 그런 점을 보여줬구요.
(참고) - 조경태 "순천 유권자들, 위대한 선택한 것"
그냥 무턱대고 조경태가 새누리스럽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저런 지지배경을 알고 생각해 보면 저런 발언은 부산에 있는 야권 지지층이 새정연에게 바라는 모습일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조경태가 바라는 모습대로 당이 갈 수는 없겠죠. 그렇게 갔다간 또 안철수 같은 꼴이 날 겁니다. 중도를 위해서 가야한다고 지도부는 외치지만 다른 진보성향의 의원들이 따르질 않고 거부하고 들고 일어서는 그런 모습을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 새정연은 박원순, 안희정 같은 모델로 가야 성공한다고 봅니다.
이미 성공 사례가 나와 있는데 그런 국민이 바라는 지향점을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죠.
본래 성향은 진보나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를 가지고 그런 진보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중도 지지층에게 어필할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가지고 승부하는 것이죠.
무상급식 같은 경우 진보적인 정책이면서도 중도에게 어필한 케이스고 그걸 받아들인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죠.
아이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던 부모에게 여유를 주고 밥걱정도 덜고 복지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에도 기여한 무상급식 같은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그런 모습이 새정연이 가야할 길이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 완전히 바닥까지 망한 지금 당 전체를 그렇게 바꾸도록 노력해야죠.
정의당과도 연대니 뭐니 그런짓 그만하고 미리 통합 노력을 통해 선거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노선도 확고히 할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될 겁니다. 맨날 지지고 볶고 난리 치는 그런 야권연대... 패망의 지름길이 될 겁니다. 그런짓을 하려거든 차라리 합쳐서 싸우더라도 미리 싸운다음 합의보고 선거에 힘을 합쳐 나가야지 다른 방법을 없을 겁니다.
야권 지지자들도 무조건 새정연이 잘못했다는 걸 지적하기 보다는 어떤 방향성이 좋을까 고민하며 격려도 해주고 이끌어주는 그런 모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추가로 이번에 공천에 대해 깊은 반성도 필요합니다.
지역 지지층이나 주민들의 거부감이 큰 전략공천을 빙자한 내리꽂기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지지층이 원하는 인물이 다를순 있으나 지금처럼 기존 지지층의 반발이 너무 거센 모습이면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친노나 정의당의 강경파들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인식도 바꿔야죠. 어찌됐건 그들도 야권의 한 지지층이라 그들과 화합이 안되면 결국 집토끼도 놓치면서 새누리에게 지는 선거판이 된다는걸 이번에 깨우쳤으면 합니다.
서울 구룡마을 개발계획 백지화 한 것도 딱한 노릇입니다. 당정협의를 통하여 모색하면 대안이 나올 법도 한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