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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가 새로 책을 내며 '싸가지가 부족한 진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비슷한 생각을 해왔을 것이다.

문제는 '싸가지'라고 표현한, 진보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강준만 교수의 살리에르인 진중권은 대번 진보에 부족한 것은 싸가지(아마도 형식적 예의)가 아니라 컨텐츠(진보의 정책)라는 반론을 폈다.

 

강 교수도 인정했듯 진중권의 반론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진중권은 너무 급하게 반론했다. 본래의 진중권이라면 이렇게 반론했어야 할 것이다.  "진보의 컨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수와 대척점을 세우기가 어려워,  누가 더 진정성을 갖고 있는가라는 계량하기 어려운 추상적 싸움으로 넘어가 무리수를 남발하다 보니 싸가지가 없게 된 것"이라고.

 

그러니까 이런 것이다. 한미FTA만 하더라도 이명박이 하는 것과 노무현이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진보(진중권은 부정할 테니 정확히는 친노)의 생각이다.

 

물론 각론으로 따지고 들면 이명박과 노무현의 FTA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누가 더 '진정성'을 갖고 진행했느냐 하는 추상적 결론으로 귀결된다. 이렇게 되면 종교적인 길로 빠져버린다.

 

세월호 문제의 진행과정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새정련이 지금 해야 할 것은 유족들의 주장이 왜 옳은지를 국민들에게 논리로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기소권 수사권이 왜 꼭 필요한지를 가능한 역량을 동원하여 선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는 일이라고는 정청래가 하고 있듯,  자신이 새누리보다 유족들에게 더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걸 강변하기 위하여 굶는 것밖에 없다.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건 방기하고 엉뚱한 지점에 서서 자신이 더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강변만 하고 있다. 이런 태도가 열린우리당 시절 이후 야당이 실패한 이유이다.

 

독재정권 시절, 그리고 개인기에 의한 정치지도자의 시절 의회가 욕을 먹은 것은 정당이 민의와는 전혀 따로 노는 불통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무현 집권 시절, 민주당이 이것을 극복하려다가(혹은 눈치를 보느라) 미풍에도 흔들리게 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표면적으로는 그때와 똑같은 이유로 욕을 먹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이유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책임을 방기하고 국민에게 결정을 미루는 태도로, 언제까지 자기 중심 없는 모습을 계속할 것인가? 

 

의회의 존재가 별 의미 없었던 과거 독재정권시절이라면 모를까, 의회 안에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방기하고 이유 없이 밖으로 나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안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의회민주주의의 한계가 보인다면 국민이 먼저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가 그러한가?

 

야당(진보)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할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눈치의 대상도 국민 전체나 야당 지지세력 전체가 아니라 일부 당파적인 세력이다.

 

그러므로 강준만의 유의미한 문제제기는, '진보는 어떻게 해야 싸가지 없다는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로 업글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강 교수의 의미있는 문제제기가 진보진영 내 제세력의 당파싸움 촉발이 아니라 모두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 논의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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