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두의 광장은 자유게시판입니다.
*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통신예절 등)'을 준수해 주시고 일부 인용이 아닌 통 기사(전체 퍼온 뉴스)는 모두의 광장에 올리지 말아주세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읍사무소 직원이 국도사무소의 밀어붙이기 식 행정 통고를 하려고 와서 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을 때,

조심스레 들어오셔선 머뭇거리며 도와줄 것을 청해오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보내드린 후 읍사무소 관피아와의 말을 끝낸 후 후닥닥 핸드카를 들고 가보니 ,

한 켠에 대형 냉장고와 구형 텔레비전이 두 대,세탁기가 하나,철재 장식장 하나가 쌓여있다.

이웃집에서 정리를 하며 아저씨더러 필요한 건 가져가시라고 해서 고물가치가 있는 것들을 모아 놓으신 것이다.

말씀은 안 하시지만,일단 확보는 해뒀는데,부실한 핸드카로 하나밖에 없는 팔로 옮기실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셨으리라.

얼른 내 얼굴이 떠올랐겠지만,미안하다고 생각하시며 많이 망설아셨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찾아와 주신 아저씨가 고마워서 후닥닥 서둘러 아저씨의 작업장으로 옮겨서 쌓아드리고 오려는데,

인부들이 쓸만한 플라스틱과 목재 장식장을 내놓는다.

가져가도 되는지 확인하고 아저씨 집으로 옮겼다.

문 옆의 커다란 공구 등을 놓는 곳에 플라스틱 서랍장을 설치하고 그 안에 자질구레한 도구들을 정리해 두린다.

목재 서랍장은 깨끗이 닦아서 실내에 놓아드리려는데,헉~놓을 자리가 없다.

내친김에 툇마루에 해당하는 작은 거실 공간을 치우고,양식 등을 쌓아 놓으신 방을 하나 탈탈 털어버렸다.


유효기간 수년이 지나도록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를 만큼 되는대로 쌓여있는 것들을 뒤엎어서 정리하며 

바로 소비하시면 좋을 것과 버려야 하는 이유까지 설명하며 구분해 놓고,종류별로 정리를 해서 위치를 알려드리며 직접 열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새로 주워온 목재 서랍장의 위엔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양말들만 모아 넣고,아랫 칸엔 작업용 장갑들만 모아서 넣어드렸다.

기존의 버리고 싶어하시던 서랍장까지 말끔하게 닦아서 속옷과 바지,그리고 잡화를 넣는 것으로 정해서 정리하고 알려드리니,

발디딜 틈도 없던 거실과 방안이 휭~허니 비었달 정도로 여유로워졌다.

구석구석 변화된 사항들을 알려드리고,여기저기서 도와드린다고 갖다 준 것들을 그리 쌓아만 두고 썩히는 것도 그들에게 예의가 아니니

거실 정면에 진설해두고, 오는 사람들에게마다 필요한 게 있거든 가져가라며 나누시라고 말씀을 드리니 그러마고 응해주신다.

거실에 응접세트로 쓸만한 작은 협탁이라도 하나 보이거든 말씀해주시면 잘 수리하고 닦아서 설치해 드리겠노라며 

다음을 기약하고 4탄,5탄,6탄...지속적으로 살펴드릴테니 좀 더 깔끔하게 ,편안하게,행복하게만 사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좁아터졌던 집이 널널해졌고,농기구 별로,작은 도구 별로,곡식들과 생필품 별로 정리가 돼서 

혼자 사시는 데 적게나마 불편이 덜어졌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이 뿌듯해진다.

이제 남은 건 안방과 부엌,그리고 화장실 위의 장독대만 정리하면 ,이 달 말에 자원봉사단체에서 집수리를 하러 왔을 때 

조금이라도 편하게 ,조금이라도 많이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 마음이 벌써 설레기까지 한다.


"저...가요!"하고 퉁명스레 말씀 드리고 집을 나서니 후닥닥 뒤따라오시며 연신 고맙고 미안하단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내가 몸둘 바를 모르겠어서 도망치듯 나의 성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는 져가고 있고,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난다.

서둘러 애어건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손을 씻어서 저녁식사를 장만해 텔레비전을 앞에 하고 앉으니 

'내가 왕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행복해진다.

갑으로 착한 아저씨도 지금까지는 도움만 받으며 살아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론 조금씩 만족하고 행복해하시며 살다가 ,행복에 겨워지면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러면 아저씨도 저처럼 '나는 왕이다!'라고 생각하며 사시다가, 배시시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며 돌아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Who's 미개인

profile

미래를 개척하는,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란 뜻의 미개인입니다.

덜깨서 깨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4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 애칭이기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1524에서 친일 매국노들을 척결하고,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라고 

촉구하기 위한 천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나시다 커다란 태극기가 그려진 간판이나 '친일파 청산'이란 피켓을 발견하시면 잠시 멈춰서 서명 좀 해 주세요!

우리의 후손들에게 바른 세상을 물려주잔 생각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동참하시고 싶은 분은 쪽지로 이름,주소 전화번호를 주세요.

참여의 영광을 그대에게 드리겠습니다.믈론 정보유출은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http://blog.daum.net/migaein1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공지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 (통신예절 등) 36 50 405870 2018.01.03(by 지원맘이현희) title: 햇님관리자
오름 제발 끝까지 갔으면.. 2 62673   힘내세요
오름 2021 NEW안 철수 국민오뚝이: 박영선 양자대결이면, 안 철수 필승! + 2022 NEW윤 석열 필승! 2 2 168596 2022.01.10(by 비회원(guest)) 화이부동
오름 바라옵건데~~~~ 2 195099   엔젤로즈
오름 국민바보 안철수 3 202899   엔젤로즈
오름 님의 정부에서 남의 정부로! 문재인정부의 애매모호한 정체성+ 3 갑질 마인드... 2 195938   화이부동
10762 정치권은 과연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는가? 1 6937   title: 태극기미개인
10761 순수한 영혼 1 9372   양운
10760 출첵이안되나요! 4 0 7681 2014.12.07(by 대중가요) 대중가요
10759 좋흔남...눈다운 눈이 왔어요! 0 7487   title: 태극기미개인
10758 아궁이에 불을 때었으니 굴뚝에 연기났지? 6 2 9462 2017.07.03(by 다산제자) 다산제자
10757 안 철수의 의정활동...금융실명제법에 대한 그의 의견 1 8237   title: 태극기미개인
10756 대기업의 횡포와 맞서다 1 1 8390 2014.11.29(by 미개인) 모두가행복한세상
10755 통영함 탐지기 교체한 후 실전배치하라 1 1 6635 2014.12.17(by 다산제자) 다산제자
10754 민중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듭니다!-안 철수 0 7808   title: 태극기미개인
10753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 - 가계빚 1060조원 돌파 !!! 1 8761   다산제자
10752 미생으로 스쳐온 날들... 2 1 11375 2014.11.25(by 양운) 양운
10751 안철수에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모욕 등을 상습적으로 일삼는 악성 범죄자를 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에 신고했습니다. 악질 범죄자는 강력한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합니다. 상습적 악성 범죄자에 관용은 없습니다. 4 file 11 23978 2014.12.15(by 다산제자) 양운
10750 현자는 하늘을 가리키는데 우자는 그의 손가락을 바라본다.. 3 file 3 8916 2014.11.23(by 다산제자) 익자삼우
10749 2년전 오늘.. 2 file 2 8028 2017.07.03(by 양운) 양운
10748 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 - 안님의 심기일전을 기원하면서!!! 5 4 8134 2014.11.20(by 미개인) 다산제자
10747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 7 6537   title: 나비푸르른영혼
10746 안타깝습니다...........그렇게 박원순을 경계하라고..... 18 4 10469 2014.11.24(by 탐진강) 검은개도사
10745 사회보장&사회복지는 국가사무이다 1 0 7002 2014.11.18(by 다산제자) 다산제자
10744 지조없는 국무총리, 독도입도지원센터 설치공사 왜 포기하나? 1 0 7171 2014.11.13(by 다산제자) 다산제자
» 좋흔남...갑으로 착한 아저씨 집 털기-3탄 0 7483   title: 태극기미개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638 Next
/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