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내려 놓으면서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김무성대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시절 비서출신이다.
당시 김영삼은 박정희정권에 항거하여 단식투쟁도 하였고, (의회)민주주의를 위하여 온갖 고초를 겪었다.
김무성은 무엇을 배웠을까?
대통령이 한마디했다고 해서 국회의원 자신들이 뽑은 원내대표를, 그것도 의총에서 재신임을 해 준데다가 유승민의원이 공식사과까지 한마당에서 친박꼬봉들의 성화를 못견뎌서, 대통령의 탈당 운운에 소신을 접고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원내대표의 사퇴권고 결의안"이라는 죄명을 씌어 축출한 것은 결국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자임하겠다는 당대표로서의 백기 투항에 불과하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자진해서 입법부(국회)의 위상을 스스로 뭉개버리는 자가당착이다.
오죽하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요
학생들 왕따 문제로 열을 내던 어른들 모습은 어디가고
정치에 기대 접은지 오래 됐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
동시대인으로서의 자괴감
그러나 정치인들의 수준은 곧 국민의 수준이니
마냥 손가락질만 할 수도 없지요
우리 대한민국의 민낯이 드러난거고
그것이 내 수준이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이 나라가 이만큼이라도 유지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