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양로원에서
무엇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노인들의 공통점을 조사해 보았다.
그들은
즉석을 좋아한다.
즉석 짝짓기, 즉석 불고기, 즉석 사진.
그들은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잠자리에서는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고
식사 때마다
늘 불평한 만큼
미련이 남고.
바깥에서
누가 불러도
뛰어나가는 일이 없다.
티셔츠를 찾다가
신발을 찾다가...
습관의 굴레를 못 벗는다.
술
딱 한 잔만 더!
화투
이 한 판만 더!
그곳
이번 한 번만이야!
겁이 지나치다.
떨어질까 봐
올라가지 못하고.
넘어질까 봐
자전거도
배우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밑거름이
된 적이 없다.
오직
자기한테 돌아올 몫만 생각하고.
늘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자기를 도와 줄 사람만 찾아다녔다.
"언제 죽더라도
나를 아는 이들이
나의 이 말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나는 언제나
꽃이 자랄 만한 곳에는
엉겅퀴를 뽑고 꽃을 심었다는 사실을."
...............에이브라함 링컨
그런데 나도 몇개 해당되는 것 같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