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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의 향연

             ............녹색문단 김 흥 덕 시인

 

촉촉히 젖어 가면

처녀의 가슴이 울렁대듯

붉게 홍조를 띄운다

 

가슴앓이 하며

그리워 울리던 날

 

이제는 강아지 풀잎위에

촉촉히 스며 들며

두근 거림은 심장에 멈춘다

 

갸날픈 몸을 가누기 힘들어

솔바람 속에도 흔들어 대는몸

환한 미소는 단비속에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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