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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배운다] 12. 죽어가는 과정

질병·성격·신념 따라 '죽음궤도' 달라져 

입력 : 2015-09-24 [20:09:35] | 수정 : 2015-09-24 [20:09:35] | 게재 : 2015-09-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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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배운다] 12. 죽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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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과정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많은 사람은 '단기적이고 갑작스럽게' 보다는 '질질 끄는 유형'의 죽음궤도를 가진다고 한다. 사진은 부산의 한 요양병원 내부. 부산일보DB
 
lg.php?cppv=1&cpp=gvkHn3xydXRJREc4SGNSQ3 match.aspx?c=10&uid=http%3a%2f%2fdis.cri
자는 잠에 가고 싶다'나 '99881234'는 사실 모든 어르신이 소망하는 것이다. 질질끄는 죽음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실제 죽어가는 과정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많은 사람은 '단기적이고 갑작스럽게' 보다는 '질질 끄는 유형'의 죽음궤도를 가진다고 한다.
 
죽음(death)과 죽어감(dying)은 다르다. 죽음은 살아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죽어감은 죽어가는 과정으로 즉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죽어감이란 살아있음에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로, 이 시기를 '죽음궤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의 죽음궤도는 느리게 형성되고 어떤 사람은 매우 급작스럽게 발생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질병 종류, 환자의 성격, 죽음에 대한 태도(철학)라고 알려져 있다.

돌봄과 부양의 문제는 주로 이 만성적이면서 장기간 유형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 본인과 가족은 가장 '적절한 죽음'이 어떤 죽음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배가 항구에서 등대를 보고 안착하듯 나의 죽음도 바라보고 갈 등대가 필요하며, 이 가상의 등대 설정이 바로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일인 것이다. 이런 과정에 충실하면 '적절한 죽음'이 선택된다.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특히 급성으로 단기간에 죽어가는 사람은 공포와 불안감을 표현하며 자기 죽음을 수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어떤 사건에 직면하면 누구나 부인하거나 분노한다. 이런 방어적 심리 상태는 죽음을 앞두고도 예외는 아니다. 반드시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현실을 직시하고 타협과 우울의 상태를 가지면서 드디어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로는 흔쾌히 수용하는 단계에 이른다. 이 과정에 대해 우리는 '나쁜 죽음', '좋은 죽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사람의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 분석하기도 한다.

좋은 죽음은 살아온 모습이 잘 마무리되는 죽음을 말한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임종을 지켜주는 죽음, 부모 노릇 다하고 죽는 죽음, 고통 없는 죽음, 준비된 죽음 등이 좋은 죽음을 설명하는 핵심 단어다.

우리는 죽음을 예측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의 죽어가는 과정(죽음궤도)이 드러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질병, 성격, 죽음태도(신념, 철학)가 나의 죽어가는 과정을 결정짓는다고 볼 때, 질병은 건강 관리로 최대한 조절하고, 신념과 철학은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데에서 형성된다.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나의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여기'가 매우 소중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기숙  
 
전 신라대 교수 국제죽음교육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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