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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을수록 '신발' 반드시 신어보고 사세요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5.09.30 16:02

다음달 2일은 ‘노인의 날’이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명과 직결된 질병 치료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병이 아니더라도 미관상 문제가 되거나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도 적극 치료하는 추세다. 생활의 불편을 덜어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치료가 휜 엄지발가락(무지외반증)을 교정하는 치료다. 통계에 따르면 70대 무지외반증 환자 증가율이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 무지외반증 치료는 관절척추 건강을 위해 권장된다. 장기간 방치 시 무릎 관절이나 허리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발바닥 발바닥/사진=조선일보 DB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지외반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 수는 40~60대 환자의 비율이 높지만 증가율은 60대 이상에서 가파르다. 70대 환자 증가율이 81.8%(10만 명 당 환자수 77명->140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81.0%, 여성이 82.5% 증가해 남녀 간에 차이는 거의 없었다. 70대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80대 이상(56.4%), 60대(42.5%) 순이었다.평균 연령 73.62세 노인 189명 모두에게서 한 가지 이상 족부 문제 확인됐으며 무지외반증 발병률은 무려 82.5%라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해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부장은 “노인 무지외반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질환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며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면 ‘예쁜 발’을 갖게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무릎이나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발가락이 15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무지외반증 위험이 높으며 발볼이 좁고 꽉끼는 신발을 오래 신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와 신발에 닿아 통증이 생긴다. 신발에 계속 부딪히면 관절 돌출 부위가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 변형으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엇갈리거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발바닥에 굳은 살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바른 자세로 걷기 어려워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해진다.

무지외반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편하게 해야 한다. 신발을 살 때 예전에 신던 신발 크기 그대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신어보고 사야 한다. 나이가 들면 바닥의 아치를 지지해 주는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 길이나 발 폭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발 신발은 발볼이 넓고 밑창 쿠션이 충분한 것이 좋다. 발가락으로 수건이나 바둑알을 집어 올리기, 양쪽 엄지발가락 사이에 고무밴드를 끼우고 당기기, 발바닥으로 병굴리기 등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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