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 대통령은 임기 후반 자신의 뜻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새누리를 치마폭 아래 두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원려한 포부 아래 본때를 보일 정치인으로 찍은 것이 유승민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이 보는 앞에서 레이저 눈빛을 뿜으며 했던 말을 되새겨보자. "이런 배신의 정치는 국민 여러분이 표로서 심판해 주어야 한다."
2. 박 대통령의 말을 유추해 해석해보면 이렇게 된다.
1)김무성의 게김 속에 유승민이 새누리 공천을 받을 경우: 박 대통령이 다시 한번 '친박연대' 후보를 내어 새누리당 유승민의 배신의 정치를 심판한다.
2)유승민이 새누리 공천을 못 받을 경우: 유승민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고, 대구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할 것이다.
3. 김무성은 1)과 2) 중 선택해야 한다. 결국 뭘 선택할지는 모두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4. 언론에서 떠드는 대구 지역구 12석을 박 대통령 마음대로 공천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 박 대통령이 그렇게 할 만큼 바보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문어는 대가리만 때리면 되지 8개의 발을 모두 자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5. 임기 후반의 원만한 국정을 위해서는 새누리의 충성이 절대 필요하다. 그렇다고 개개의 의원들과 각개전투를 벌일 필요는 없다. 대표인 김무성의 충성심을 확인할 수 있는 유승민 본때 보이기와 그외 필요한 몇 자리만 확보하면 되는 것이다.
근래 부각되는 반기문 후보론은 김무성을 경각시키기 위한 수족관의 상어 역할일 뿐이다. 반기문이 어떻게 의회를 장악해 박 대통령을 도울 수 있겠는가? 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사람은 김무성이다.
결론: 새정련(특히 문재인 대표)은 배신이 예정되어 있는 김무성에 집착하지 말고 음으로 양으로 유승민을 엄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