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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의 행복한 100세]노후 준비… 현금 10억보다 중요한 세가지

동아일보

입력 2015-03-31 03:00:00 수정 2015-03-31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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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37978.1.jpg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연금포럼 대표
《 한국인 평균수명이 81세를 넘어섰다. 이제 노후 준비는 필수가 됐다. 노후는 어떻게 준비해야 옳을까.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연금포럼 대표가 100세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생애설계와 자산관리’ 관련 강의를 하다 보면, 노후자금으로 10억 원이 있어야 하나, 7억 원이 있어야 하나,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이만큼의 노후자금을 준비해 놓고 퇴직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말을 들으면 그저 속만 터질 뿐이다. 또 수억 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했다고 해서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건강 문제, 자녀 문제, 퇴직 후에 할 일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나는 건강” 한국인 40% 불과
 

첫째, 건강이다.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데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오래 살면서 짧게는 2, 3년, 길게는 10년 정도를 앓으면서 돈 문제, 외로움 등으로 고생하다 가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그런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 일본에서 ‘퇴직 후에 생활비가 줄었는가’를 물은 조사 결과를 보아도 줄지 않았다는 비율이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비, 간병비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조사를 하면 줄지 않았다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날 것이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당신은 지금 건강한가’라고 물었을 때 선진국에서는 60∼70%가 ‘건강하다’고 대답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40%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관련 보험 등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 교육 결혼… 묻지마 자녀투자는 금물 

둘째, 자식 문제 때문에 노후생활이 어려워지는 ‘자녀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60세대 648만 가구 중 59%에 해당하는 381만 가구가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은퇴 빈곤층이란 부부 월 생활비 94만 원 이하로 살아야 하는 가정을 말한다. 은퇴 빈곤층 전락 위험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수명 연장, 금리 저하, 조기 퇴직 등에도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과다 지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부모 세대들처럼 노후생활비를 자녀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선진국 어느 나라를 보아도 자녀가 부모 생활비를 도와주는 나라가 없다. 선진국의 젊은 세대가 특별히 불효자들이어서가 아니라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노부모 부양기간은 평균 5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25∼30년으로 늘어날 것이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자녀도 노인인데 어떻게 부모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지나친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지출로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자녀들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도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시험 잘 보는 능력을 키워주고, 결혼 후에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게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그리고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자신들의 노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주위에서 인생 2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봐도 대부분이 70대까지만 생각할 뿐 80대 이후의 계획을 가진 사람은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100세 인생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반면에 퇴직 시기는 오히려 예전보다 빨라졌다. 퇴직 후 30∼40년, 길게는 50년 동안 돈도 돈이지만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 공부-취업-공부-재취업 대비를
 

이 때문에 선진국 직장인들은 퇴직 후에도 형편에 따라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모아둔 노후생활비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면 체면을 버리고 허드렛일이라도 해서 모자라는 생활비를 벌 생각을 한다. 유감스럽게도 국내에서는 노후생활비가 모자라는 직장인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수명은 갑자기 늘어났는데 퇴직 시기는 전보다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후생활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퇴직 후에 아무 일도 안 해도 되는가? 그렇지 않다. 주위에서 보면 노후생활비에 걱정 없는 사람들이 오전에는 헬스클럽에서, 오후에는 커피숍에서 무료하게 소일하고 있다. 하루 이틀, 한두 달도 아니고 30∼40년을 그렇게 보내야 한다면 그 또한 보통 고역이 아닐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기본적인 노후생활비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취미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을 하면서 약간의 용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국내 직장인들도 이런 사례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수명이 70∼80세이던 시절에는 ‘공부-취업-은퇴’라는 삶의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100세 시대에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의 순환형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연금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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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제자 2015.10.08 18:54
    저는 요즘 노후를 보람있게 보내고자 "숲해설가과정"을 이수하고 재능기부와 내 자신을 힐링하면서 인생2막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폐지줍는 노인들을 보면 그래도 저는 연금생활을 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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