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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호르몬 분비 변화가 신체 내 감정변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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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사람들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며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독자 박규열 씨도 5일 오후 일과 중에 잠깐 시간을 내어 금호강변을 찾아 사색에 잠겼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바람에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거리. 버버리 코트를 입은 남자가 바짝 세워진 코트 깃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떨군 채 걷다 이내 먼 곳 하늘을 지그시 바라본다. 그러다 호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문다. 잠시 후 자기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하얀 한숨을 쓸쓸히 바라본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위 이야기는 가을을 떠올릴 때 한 번쯤 그려봄 직한 장면이다. 흔히 이맘때는 외롭다거나 마음이 허하다는 등 가을 타는 남성이 부쩍 늘어난다.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거나, ‘여자는 봄 타고 남자는 가을 탄다’는 속설까지 있을 정도다.

◆가을 탄다=우울증?

사실 사람은 계절에 따라 감정 변화가 일어난다. ‘가을 탄다’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일부는 직장생활이나 집안일을 제대로 못하기도 한다.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른다.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면 ‘계절성 정동장애’(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렇듯 계절성 우울증이나 SAD의 가장 흔한 예는 ‘겨울형’이다. 이는 가을이 되면 우울해지기 시작해서 겨우내 우울하다가 봄이 되면 우울함이 사라진다. 그런데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우울함은 전형적인 우울증과는 다르다. 우울한 시기에는 식욕이 오히려 증가하고 잠이 많아지며 체중도 늘어난다.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지는 것은 보통의 우울증세와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병적이지는 않지만 정상인도 계절에 따른 기분의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 10여 년 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의 반 이상이 겨울철에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가자의 5% 이상은 SAD의 임상적 진단에 해당했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기분 상태가 계절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요인은 일조량의 변화이다. 실제로 우리 몸은 일조량에 따라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긴다. 뇌에는 시상하부라는 생물학적 시계가 있는데, 하루 중 낮의 길이 변화에 따라 크게 반응하며 외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추분을 기점으로 다음 해 춘분이 돌아오는 반 년간은 밤이 낮보다 길어져 햇빛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것이 생체 내에 변화를 줘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가설은 멜라토닌 분비의 이상 또는 멜라토닌의 비정상적 반응 때문이라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성 행동, 수면, 기분 등을 조절한다. 이 물질은 여러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분비가 조절되는데 그중 햇빛이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햇빛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멜라토닌에 의한 과수면, 피곤함, 우울증 등을 호전시킨다는 이론이다. 다만 이 이론에는 논란도 있다.

또 비타민 D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돼 뇌 속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심리적 안정과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는 세로토닌의 활성도가 낮아지며 우울증 발병에 취약해진다.

◆극복하자, 가을

스스로 심하게 가을을 탄다는 생각이 들면 실내조명을 밝게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SAD를 예방하려면 틈나는 대로 햇볕을 쬐고 점심 식후 바깥에 나가 산책하기를 권한다. 집에 있을 때 빛이 드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김희철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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