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두의 광장은 자유게시판입니다.
*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통신예절 등)'을 준수해 주시고 일부 인용이 아닌 통 기사(전체 퍼온 뉴스)는 모두의 광장에 올리지 말아주세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용(有用)한 인재들이 배출되어야 (박석무)

 

  ‘시대가 인재를 배출해내는가?’, ‘훌륭한 인재가 시대를 만들어내는가?’ 정답이 없는 두 개의 질문은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말입니다. 시대가 인재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훌륭한 인재는 또 의미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이순신이 승전의 개가를 올려 불후의 인재로 추앙받기에 이르렀지만, 5적들을 위시한 반역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망국의 시대가 도래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순신 같은 인재는 임진왜란을 극복한 위인의 대열에 끼이지만, 시대를 망쳐버린 역적들이야 천하의 소인배들로 시대와 역사를 더럽힌 오욕의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흑산도에서 귀양살던 정약전과 강진에서 귀양살던 정약용, 형제지기의 이들 형제는 귀양살이의 고달픔도 잊고 편지가 전해질 기회만 있으면 편지를 주고받으며 깊고 넓은 학문을 토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선 후기의 끝자락, 망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인재다운 인재가 없음을 한탄하던 다산의 편지에는 형 정약전의 견해를 묻는 편지가 많았습니다.

  “대저 인재가 갈수록 고갈되어 혹 조그마한 재주로 이름자라도 기록할 줄 아는 사람은 모두 하천(下賤)한 출신들입니다. 사대부들은 지금 최악의 운명을 당했으니,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上仲氏)라고 말하여 조선 후기 사회변동의 현상으로 귀족 자재들은 냐약하고 무능해졌고, 오히려 천민들이나 하류 계급의 신분에서 그나마의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는 현상을 다산은 그렇게 표현하였습니다. “귀족 자재들은 모두 쇠약한 기운을 띤 열등생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위급하고 불운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시대를 구제할 인재들이 고갈되어 감을 안타까워하던 다산의 근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재는 어떻게 길러져야 할까요. 인재 대망론을 부르짖던 다산은 인재는 어떻게 해야 양성되는가를 중형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남자는 모름지기 사나운 새나 짐승처럼 전투적인 기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부드럽게 교정하여 법도에 맞게 다듬어가야 유용(有用)한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선량한 사람이야 자신의 몸만을 선하게 하기에 만족할 뿐입니다” (同上) 다산은 학문도 실용지학(實用之學) 즉 실학을 연구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용지학’은 바로 ‘유용지학(有用之學)’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면서 인재도 유용한 인재, 즉 실용에 능력이 있는 인재의 배출을 갈망하고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요즘이야말로 참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운 시대임에 분명합니다. 여당에도 야당에도 국민적 신뢰와 인격적 존중을 받는 인재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날만 새면 정쟁만 격화되면서 편안한 날이 하루도 없음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다산의 인재타령이 생각납니다. 난세가 인재를 배출할 일도 하고, 인재가 나와 이런 난세를 극복하고 구제할 수도 있건만 그러할 기미는 전혀 없으니 이거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야성적인 바탕을 제대로 갈고 닦아 유용한 인재가 탄생한다는데 그럴 여망이 없는 현 시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
  • ?
    다산제자 2015.11.02 18:21
    스승의 시대정신을 안사모 회원님들은 계승하고 있다고 봅니다. 총선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는데 그놈의 이념대립이 마치 해방후 좌.우익사상 충돌과 다를바 없습니다. 집안 아재비뻘이 좌익에 가담되어 저의 부친의 생전 증언에 따르면 관련자들을 줄줄이 끈으로 엮어서 거제 지심도 앞바다에 돌덩이를 채워 수장시켰다고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공지 게시판 기본 운영원칙 (통신예절 등) 36 50 355031 2018.01.03(by 지원맘이현희) title: 햇님관리자
오름 제발 끝까지 갔으면.. 2 23855   힘내세요
오름 2021 NEW안 철수 국민오뚝이: 박영선 양자대결이면, 안 철수 필승! + 2022 NEW윤 석열 필승! 2 2 117550 2022.01.10(by 비회원(guest)) 화이부동
오름 바라옵건데~~~~ 2 157351   엔젤로즈
오름 국민바보 안철수 3 163533   엔젤로즈
오름 님의 정부에서 남의 정부로! 문재인정부의 애매모호한 정체성+ 3 갑질 마인드... 2 157921   화이부동
11061 다음대선에서 야당이 집권하기위해 그리고 집권한다면! 2 5 5601 2015.11.05(by 교양있는부자) BaeksejiBackseJi
11060 민생경제 망친 책임을 새정연에게 전가시켜 국정교과서 정국 무마시키려고 한다 1 1 3422 2015.11.05(by 다산제자) 다산제자
11059 천경자 미인도 내가 그렸다” 위작 주장 권춘식씨의 고백 고인천경자 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 1 5379   백파
11058 애국심을 가진 분들이 친일 찬미자 보다 경제적인 면에서나 사회적인 면에서 잘 되어야 하는 이유는 3 7 7871 2017.07.03(by 교양있는부자) 교양있는부자
11057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 5847   백파
11056 전화 발신번호 관리방법 ( 電話 發信番號 管理方法 ) 3 4797   백파
11055 개는 富를, 고양이는 가난을 부른다?… 中과 독일의 일맥상통 동물 풍수 1 5165   백파
11054 어르신, 왜 일하십니까…“용돈 벌이” 8% “생활비 마련” 79% 1 1 4021 2015.11.03(by 다산제자) 백파
» 유용(有用)한 인재들이 배출되어야 1 4 3583 2015.11.02(by 다산제자) 백파
11052 漢江 - 28개 다리연구 0 5565   백파
11051 김현성(45), 남혜용(47) 부부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18년째 두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나라를 옮겨 다니면서 아이들도 단단해져 갔다 2 10225   백파
11050 그때 그시절. 山河(산하)와 사람들(부산), 1952년, 부산 풍경과 사람들 1 3 6594 2015.10.31(by 다산제자) 백파
11049 우리 가족은 17년째 세계여행 중 양말 장사, 콘테이너 잡부 등 막일 "돈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이 소중… 어리석어 보여도 편하고 행복해요" 1 0 9772 2015.11.03(by 퇴직교사) 백파
11048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장수하고 고통, 이별, 죽음, 슬픔, 한탄의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 2 4 16416 2017.07.03(by 다산제자) 백파
11047 부부가 해상에서 위험에 위험에 부인을 돌보지 않고 혼자 도망쳤을 때, 부인이 마지막에 한 말은.....? 3 4707   백파
11046 당신의 가슴 뭉클하게 하는 실화... 꼭 읽어 보세요 3 4328   백파
11045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 24가지 1 6 7672 2017.07.03(by 다산제자) 백파
11044 전국 덮은 초미세먼지] 얼마나 위험한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도 높여 1 4025   백파
11043 당신의 신체 부위별로 좋은 약초와 음식 0 14323   백파
11042 동치미 김미경 강사님의 '가족을 살리는 엄마의 말' 2 18085   백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638 Next
/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