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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온 사람, 청와대에 다 보고됐대요”

박순봉·김진우 기자 gabgu@kyunghyang.com

    

ㆍ대구 유승민 상가의 사흘

지난 사흘간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설(說)’이 지배하는 곳이었다. ‘대구 물갈이설’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57)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입을 맴돌았다. 누군가는 “필요하다”, 누군가는 “옳지 않다”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청와대의 의지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현역 국회의원 113명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 언론인 등 3000여명이 찾은 ‘소(小)국회’에서 청와대의 ‘사천’은 ‘이미 정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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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비주류 사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9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수호 전 의원 빈소에서 차남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오른쪽), 한선교 의원(왼쪽)과 어깨동무를 하며 ‘원조 친박’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수호 전 의원 부고가 난 지난 8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밝혔다. 동시에 정 장관이 대구 동구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때마침 빈소를 찾은 친박계 윤상현·조원진 의원이 밥을 먹으며, 빈소를 떠나며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을 언급했다. 두 의원의 말이 담긴 기사가 나오자 “빈소에 와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너무하다”는 말들이 빈소 내 접객실 여기저기서 들렸다. 빈소를 떠난 뒤 윤상현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필요성을 말했을 뿐)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지만 빈소는 이미 뜨거워진 뒤였다.

빈소를 찾은 TK 지역의 한 의원은 “ ‘왜 그렇게 했느냐. 다른 의원 찍어야겠다’는 말을 지역 주민들로부터 듣는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요즘에는 지역에만 내려와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민들에게도 물갈이론이 퍼져 있어 실제로 영향을 준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빈소를 찾는 것에도 부담을 느껴야 하는 상황에 자조적인 농담을 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지난 9일 밤 동료 의원들과 장례식장을 떠나던 새누리당 ㄱ의원은 옆에 있던 ㄴ의원에게 “이거 우리 온 거(빈소 방문한 것) 다 체크해서 청와대에 보고되는 것 아니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ㄴ의원은 “에이, 이미 저희 온 거 다 보고됐다는데요. 우리 온 것 비밀 아니에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자 ㄱ의원은 “너 겁먹었냐”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물갈이설에 언급되는 새로운 후보들이 ‘함량 미달’이라며 애써 태연함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었다. 물갈이설은 대통령의 ‘사천’과 다를 바 없어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TK지역 의원은 “대구 주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흘간 장례식장은 설로 뜨거웠다. 추모의 장이 돼야 할 빈소가 당내 갈등으로 얼룩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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