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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아끼고 중용하던 정조의 지극정성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통치자는 절대로 유능한 통치자가 될 수 없음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천하의 인재들을 불러 모아 집현전(集賢殿)에서 인격을 도야시키고 능력을 기를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성삼문·박팽년 같은 충신도 나왔지만, 신숙주·정인지 같은 능력 있던 인재들도 집현전을 통해 배출되었습니다. 정조대왕은 규장각(奎章閣)을 개설하여 재위 24년 동안 숱한 인재들을 양성하여 자신을 보필해주는 소임을 다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을 다해준 덕택으로 정조대왕의 훌륭한 정치가 가능하였고, 그런 인재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활용했던 세종과 정조의 사람을 알아보는 탁월함은 또 그것대로 큰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박지원의 『연암집』을 읽다가 규장각 4검서관의 한사람인 형암(炯菴)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일생을 기록한 「형암행장(炯菴行狀)」을 읽어보니, 정조의 인재 사랑과 인재를 아끼던 지극한 정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보면서 느낌이 참으로 컸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벼슬살이 10년 동안을 살펴보면 정조가 얼마나 다산을 아끼고 사랑했으며, 그의 능력을 철저하게 활용하여 당시의 개혁정치를 수행했었나를 알아보기 어렵지 않았는데, 실학자이자 박식(博識)하기로 유명했던 이덕무를 제대로 알아보고 신분도 조금 낮은 처지의 그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준 점을 읽어보면, 정조의 인재 알아보는 능력과 인재를 중용하던 그의 통치능력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게 해 줍니다.

  연암은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우리 성상(정조)께서 문치(文治)를 숭상하는 정치를 천명하고 인재를 뽑는 길을 넓히사, 이덕무는 궁벽한 여항에 사는 한낱 가난한 선비인데도 날마다 임금 가까이 모시게 되니, 성상은 이미 그가 오래 쌓아 온 학식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그는 구중궁궐에 달려나가 문헌의 편찬사업에 이바지하였으니, 세상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성상이 유독 아셨고, 사람들이 기특하게 여기지 못한 것을 성상이 유독 기특하게 여기신 것이었다”라고 말하여, 세상의 아무도 모르던 이덕무의 능력을 오직 정조는 정확히 알아보고 그를 중용했다는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진즉 천주교에서 마음을 끊었던 정약용을 기회 있을 때마다 비방하고 모함하여 그를 넘어뜨리려는 반대파들의 기세가 등등하였을 때도, 정조만은 다산의 능력을 알아보고 중용했습니다. 신분이 낮아 크게 중용할 수 없었던 이덕무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여 적임의 자리를 맡겨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던 정조, 역시 그는 인재를 알아보고 제대로 부려 먹은 통치자였음이 분명합니다. 정약용은 「인재책(人才策)」이라는 글에서 신분차별과 지역 차별이 철폐되지 않는 한 절대로 인재다운 인재는 발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세종과 정조처럼 신분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참다운 인재를 고르는 용인술이 그리운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인재다운 인재들에게 일을 맡겨 좋은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박석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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