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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절대 안 되는 ‘놈’은 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ㆍ내일도 사랑을 할 딸에게
 
ㆍ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44쪽 |1만2800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죽기 몇 달 전 휠체어 위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연애!”라고 답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젊은 날은 후회막급이다.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 원치 않게 조신한 이미지를 얻기는 했지만, 연애 경험이 많았더라면 수만 권의 책에서 얻은 지식보다 ‘훨씬 깊고 실용적인 지혜’를 얻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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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조안나


그래도 저자는 성인이 된 딸을 위해 연애 상담을 마다하지 않았다. 연애도 결국 ‘사랑’보단 ‘사람’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30여년의 기자생활, 방송과 강의 활동을 통해 별별 사람을 만났다. 자상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폭력 남편, 무뚝뚝한 표정으로 연인에게 장기 기증을 해준 남자도 봤다.

전작인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가 사회 초년 여성의 직장생활을 위한 조언이었다면, 이번 책은 연애 조언이다. 사랑을 하기 전의 마음가짐, ‘좋은 남자’의 조건, 잘 헤어지는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처럼 ‘그 남자 나를 좋아하는 걸까’ 여부를 알아본다거나, 잡지에서처럼 ‘좋은 남자를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차라리 이성과 교제하려는 젊은 여성의 자존감을 북돋는 데 중점을 둔다.

먼저 연애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사랑은 입맞춤의 달콤함만이 아니라 역겨운 입 냄새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며,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절대 안 되는 ‘놈’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잠든 공주를 깨우러 달려올 왕자는 없다.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들판을 헤매는 것은 인생의 낭비다. 세잎 클로버 중에서도 싱싱하고 반듯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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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야 할 남자의 유형도 제시한다. 먼저 햄릿형. 남녀관계 전문가들은 우유부단한 남자는 부드럽고 착해 보이지만 정작 남녀관계에서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유형이라고 조언한다. 착한 남자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자기 책임을 완수한다. 반면 우유부단한 남자는 선택을 뒤로 미루기만 한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는 요즘 인기 있는 패션 감각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이렇게 옷을 입으려면 오랜 고심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진심 어린 사랑과 감사의 말을 하지 않고, 상대의 감정에 무신경한 남자는 시크한 게 아니라 무심할 뿐이다.

영원한 만남은 없다. 저자는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조언한다. 좋은 관계를 이유 없이 끝내라는 것이 아니라, 당장 헤어져도 좋을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감정이든 자본이든, 상대방이 내게 투자한 만큼 나도 상대방에게 투자해야 한다. 한쪽만 투자하는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결국 사랑은 조건도, 기술도 아니다. 사랑의 기본은 상호 존중이다. 서로를 향한 헌신과 인내, 상대의 말을 경청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런 관계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나와 상대방의 오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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