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안철수 의원님께서 정치에 입문하실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의원님을 지켜봐온 20대 남자입니다. 여당은 역사관 문제로 앞으로도 지지할 생각이 없고 제1야당은 계파 갈등 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원님께서 탈당하실 때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일들을 보면 실망할 수밖에 없었으며 박영선, 조경태마저 붙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정치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안철수 의원님은 다음 대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셔야만 합니다. 지금 국민의당이 안철수가 대선을 위해 만든 사당이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의심치 않을 수 없으며, 이것이 여야로부터 비난받는 한 가지입니다. 만약 다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시게 되면 이러한 논란을 피할 뿐 아니라 제3당 창당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설명할 수 있고, 망설이던 많은 정치인들도 안철수 의원님과 함께 하고자 결심할지 모릅니다.
어차피 총선에서 인정받은 제3당으로 굳히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어렵습니다. 호남 자민련이 되어버리더라 마찬가지입니다. 총선이 불과 세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국민의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건 안철수 의원님도 잘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하신다면 최소한 눈 앞의 대선이라는 단기 목표를 정리하고 멀리있는 대선, 정권교체, 새정치를 이룰지도 모르겠지요. 뿐만 아니라 손학규에게 대선 후보를 조건으로 영입하도록 노력해보십시오. 손학규는 분명히 대선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고, 지금 정치 복귀를 미루는 것도 국민의당을 선택하지 않는 것도 모두 대선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시고, 부산으로 출마하십시오. 호남 자민련에서 벗어나고 야권 분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단입니다. 안철수 의원님이 지역구 한 번을 더 돌아보신다고 지역구민들의 표를 더 얻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부산에 출마하여 안철수의 사람들과 함께 여당 지역구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중도층과 개혁 보수층 역시 안철수 의원님의 진정성을 깨닫고 반드시 지지할 것입니다. 지금 국부 발언, 야당 비판, 애매모호한 중립적 노선들은 진보중도층의 외면, 보수층의 조롱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정말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면 목소리로 떠들지만 말고 우리 국민들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어차피 노원구에서 여, 제1야, 국민의당, 정의당이 나뉘어 싸우는데, 그 간판이 안철수라면 본인부터 야권 분열의 프레임에 빠질 것입니다. 말로는 새정치, 제1야당 교체, 정권 교체를 외치더라도 국민들 눈으로는 야권 분열을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부산에 출마한다면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당의 노력을 보게 될 것이며, 정권교체를 위한 제1야당으로 국민의당을 낙점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제1야당 교체는 정권교체, 야권통합이라는 구호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의 바람을 시작으로 호남은 국민의당을 응원할게 분명합니다. 바람은 호남이 아니라 부산이어야 하며 호남의 바람만으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산의 바람으로 호남을 일으키면, 그곳에서는 정동영, 권노갑, 통합신당과 국민의당 호남의원들이 힘을 합쳐 바람을 충청과 수도권으로 북상시킬 것입니다.
이것이 여당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바람까지는 아닐지라도 이것으로써 안철수 의원님께는 진정으로 본인을 지지하는 동지들을 얻게 됩니다. 만약 총선이 끝난 뒤에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는 일이 있더라도 당내 지지세력이 되어줄 것이고, 통합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총선에서 다시 재도약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총선에서 재도약에 성공한다면 대선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이 될 것이며, 혹여나 제1야당이 총선 후에 혼란에 빠진다면 다시 정운찬, 박영선과 같은 영입에 놓친 사람들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겠지요.
안철수 의원님, 지금 의원님께서는 10여 명의 현역 의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그들이 모두 떨어진다면 누가 안철수 의원님을 다시 믿고 지지하려 들겠습니까. 창당은 물론 그들의 정치 인생은 거의 끝나는 것이고 이건 본인 책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죽고 함께 사는 문제입니다. 어차피 노원구에서 재선을 하는 것보다 부산에서 낙선을 하는 것이 더 큰 길입니다. 노원구에서 재선을 하고 국민의당이 소수정당으로 전락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낙선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진정한 제2야당으로 인정받는다면 당선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제발 제가 다시 아침마다 스마트폰에서 안철수 의원님의 뉴스를 찾아보던 그 정치에 대한 관심을 버리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나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국가 100년 대계/
국민의당, 쉽게 나타났다 쓰러질 당 아닙니다.
안철수를 몰라서 그래요.
안철수, 좋은 머리로 중소기업 일으켰고 대기업으로 발돋움 해갈수 있었을겁니다-혼자만 잘 먹고 잘 살고자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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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능력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참고로 저는 의과대학 교수로 동료교수 안철수가 지나간 의사의 길에 대하여 감탄하고 존경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안철수는 정치꾼이 아닙니다.
정치가 생활비를 확보하는 수단인 사람 아닙니다.
정치꾼들 속에서 진정으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편하고 넓은 길 마다하고 좁고 어두운 길로 들어섰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정치적으로 시행착오 있을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몇사람 영입 못한게 뭐가 그리 대수입니까?
안철수가 하려는 시도는 새로운 시도 입니다.
차라리 구태한것을 벗어버릴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안철수를 통하여 이세상을 조금이라도 균형있고 희망있는 발전적인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견이 있다면 어려울수록 돕고 자기를 희생하고 당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를 고민 해야지 자기 생각과 조금 다르다고 떠나겠다면 그런분은 어느 단체에도 오래 머물지 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