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씨가 얼마 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름 아닌 신기남이 아들 문제로 학교측에 압력을 행사한 것때문에 더민당의 징계를 받아 사실상 총선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직후였습니다. 발 빠르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얍삽하다고 해야하는지, 아뭏튼 낡은 정치(신기남?)를 청산하고 자기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합니다.
지난 대선을 생각해보면 금태섭씨는 안철수의 오른팔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그가 지은 책을 통해 자신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폭로'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합류하려나 기대했지만, 책에서 폭로한 기조대로, 당에 남아서 오히려 더민당을 살려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자 뉴스에 의하면 신기남, 노영민을 구제하기 위해 더민당 현역 40여명이 구명탄원서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국민의당과의 죽음을 건 쟁투가 저들한테는 한가한 싸움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안의원이 탈당하면서 했던 말..'우물 안 개구리'처럼 아직까지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변을 살피는 것보다 '기득권 수호'가 저들의 최우선가치임을 다시 증명한 셈입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는, 금태섭이 그 지역구에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던 저간의 배경도 결국 안의원 탈당이 야기한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벼랑끝에 몰려있는 더민당은 아마도 신기남/노영민을 구제하지 않을 공산이 크지만, 안의원 탈당이 없었더라면, 신기남은 아마도 무난히 살아남아 다시 출마를 준비할 상황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금태섭은 안철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코딱지만큼이라도 있을지, 그건 의문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야를 막론하고 2012년 이후 정치판의 주요 변곡점에서 주인공은 안철수였고, 나머지는 종속변수라는 사실입니다. 김종인의 등장도, 지금 더민당을 치장하고 있는 영입을 빙자한 화장빨도, 2012년 총선에서도 말로만 써먹었던 '경제민주화'가 리바이벌되는 것도, 모두 안철수가 만든 파장이라는 것이지요.
정치에 등돌린 유권자의 10~15%가량을 정치판으로 불러모으는 '차력'을 선보이는, 한국정치의 '흥행 유발자'도 바로 안철수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우리 정치의 '갑'은 안철수가 될 것입니다.
'갑'이라는 단어가 불편하면 독보적인 존재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special one'
안철수 의원의 제3의길은 양당구조로 인한 썩어버린 대한민국의 정치와 미래 동력을 상실한 경제의 확장성을 넓히기 위한 결단입니다.
지금과 같은 양당구조는 정체된 정치 환경이 경제를 위축시키고 공정한 경쟁보다는 편법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러한 편법과 아집은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편법과 아집의 정치권을 개혁하고자 뭉친 것이 안의원이 중심이된 국민의당입니다. 하지만 금태섭변호사는 개혁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한 조금 쉬운 길을 선택 했다고 생각 됩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속엔 대한민국의 개혁, 미래, 변화보다는 쉽고 편안한 이기적 마음이 우선인 듯합니다.
정치인은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이타적인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이기적인 정치인을 반드시 심판 할 겁니다. 본인의 선택이니 뭐라 하지 못하지만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