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어 광야로 나왔는데
얼마나 되었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범인들이 알 수 없으나
범인들이 보기에도
그저 그런 생각들을 하며
전략, 전술, 책사를 논하는 것도
다소 부끄러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문이 틔지 않은 아이들에게 가서
함께 말해야하는 꺼리가 아니던가?
물 흘러가듯이 그저 버려둘 것.
가다보면
갈 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고
또 올 사람 오는 법.
모사나 협잡꾼들의 이야기 수준이니
별다른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닌 바.
칼은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곳을 파고들고
제갈량이라도 이러한 이치는 어쩔 수 없음인데
그저 그런 수에
울고 웃는 오늘은
본질이 순수함에 있지 못함인 바.
그저 물 흘러가듯이 내버려 두면
잃되 얻는 바도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