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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한국 정치판의 갑은 안철수라고 본다.

 

당시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했던 안철수, 2012년 4월 총선을 당시 민주당이 '기득권 공천'으로 말아먹은 후, 박근혜 대세론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도 안철수다. 박근혜한테 여론조사상 늘 이기던 후보를 기어코 끌어내린 것은 민주당 세력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안철수는 대한민국 정치사 처음으로 비슷한 지지율의 후보한테 대통령후보직을 양보하는 파격을 선보이며 정치인으로서의 무게를 더했다.

 

이후 독자행보를 버리고 당시 김한길과의 협상을 통해 민주당과당한 것까지 야권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보지만, 이후 안철수의 모습은 무기력해보이기도 했고, 점차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작년 12월 탈당후 그에게 쏠리는 대중적 관심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것이었고, 그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인한 충격은 현재의 더민당을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었다.

 

국민의당 창당 초기의 기세대로 세력확산을 실현시키지 못한 것이 안철수한테는 아쉬운 일이지만, 반대로 60년 전통의 현역의원 100명을 넘기는 거대야당이 한 순간에 몰락한다는 것도 사실 우스운 얘기다. 김종인을 불러들인 문재인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으나 그것이 야당의 발전이라고 볼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철수에 휘둘리며 주도권을 놓치기 싫다는 제1야당으로서의 강박관념은, 새누리당의 우측을 보는 것 같은 노선을 견지하는 김종인을 제어할 수 없었고, 지금은 김종인의 입에서 튀어나온 노선, 지향점, 인물 영입 등으로 보았을 때 차라리 새누리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주장해도 하등 이상해보이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60년 전통의, 한반도 평화기조와 친서민정책을 표방해온 정당이 제1야당의 자리를 뺏기면 안된다는 위기의식때문에 노선이나 정강정책이 심하게 왜곡된다는 것은, 뒤집어서 말하면 현재의 더민당 세력은 자신들이 당론으로 추구했던 많은 것들이 실사구시나 실천을 담보하지 않아왔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이를테면, 안철수는 탈당을 하면서 '강한 외부의 충격'을 통해서 야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천명했는데, 이 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더민당의 변화하려는 모습을 통해서 현실이 되고 있는데다가, 그간 제1야당이 입으로 주장했던 많은 것들이 결국은 크게 왜곡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는, 훼손해도 되는 '허울뿐인 당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증명해낸 셈이다.

 

그가 탈당 이후 강력하게 성토했던, '새정련은 집권할 의지도, 집권을 해서도 안되는 정당'이라는 것을 이번의 더민당의 김종인에 의한 당노선 왜곡을 통해서 사실임을 증명한 것이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호남지역을 확실한 자기 기반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럴 경우 더민당은 총선 이후 안철수한테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호남지역은 충청도민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여타의 지역색과는 다른 측면이 존재한다. 풍부한 농토와 물산을 생산해낸 호남은 늘 계급갈등과 수탈의 중심이었고, 산업화 과정을 통해서 그 인구의 절대다수를 수도권에 넘겨주었으며, 결정적으로 5.18 민주화항쟁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야권의 심장으로 존재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새누리당이 대변하는 재벌중심 기득권 과보호체제에 대항하는 야당세력의 중심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호남이 될 수 밖에 없으며, 호남을 장악한 정치세력이 수도권의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도움으로 여당과 대결하는 구조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호남을 잃으면 야당의 탯줄이 끊기는  것이며, 그래서 이를 간파한 김종인도 하기 싫었겠지만 윤상현 열사 앞에서 무릎꿇는 장면을 연출했고, 영입인사중 그래도 경쟁력이 있는 양향자를 굳이 광주에 공천한 것이다.

 

사실 본 게임은 내년 대선이다. 과연 내년 연말에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이변이 없는 한, 그 중심에는 어떤 의미로던 안철수가 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안철수 지지자여서 그런 것이 아니고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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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다윗3852 2016.03.10 23:35
    동감입니다.
    안대표는 이시대의 필수 선택입니다.
    그 누가 한국 정치사에 두번씩
    양보하는 정치미학이 있었을까요.
    정치인들이여 양심을 가지라.
    국민을 팔지말고 양심을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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