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선출된 사람이 아니다. 문재인이 임명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총선이 끝나면 김종인은 집으로 돌아가고 문재인이 컴백할 것이며, 더민당은 과거의 독선적 오합지졸들의 난장판으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김종인이 그동안 뭔가 보여주는 듯 싶었는데, 아니 비례대표 2번이라...
사실 김종인의 '스테이' 선언은 당연한 것이다. 그가 임시직에 불과하며 선거 종료와 동시에 사라진다면, 그리하여 문재인의 복귀와 복지부동하던 주류의 분기탱천이 뻔하다면, 그나마 그동안 김종인이 주도한 더민당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였던 사람들은 '역시 일시 눈가림이었군' 하고 생각할 것 아닌가.
그러므로 그가 비례대표로 더민당에 남겠다는 것은 누구에게 손해를 끼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권한다면, 14번을 받는 것이 김종인에게는 남는 장사일 것이다.
그 번호로도 당선이 된다면 본인의 능력으로 더민당의 총선 승리와 자신의 당선을 이끈 것이 될 수 있으므로 선거 후에도 당내에서 상당한 발언권이 있겠지만, 만약 2번으로 잔류하면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그동안 납작 엎드렸던 친노들이 벌떡 일어나 과거의 집단 다구리 행태를 반복할 것이다. 연세도 있으신데 그건 너무 피곤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야 진실성이 보이지요.
맨처음 더민당 입당해서 김종인 했던말 비례대표 안하겠다고 해놓고 거짖말쟁이로 확인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