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사람들은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것을 비단꽃방석에 앉는줄로 생각한다.
하긴 대한민국에서 300명중에 하나인 일개 국회의원의 자리에만 올라도 따라붙는 혜택과 특권이 수십가지가 넘는걸로 알고있다.
세간에는 어쩌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람을 두고 로또복권 맞은것 보다 더 행운아라고도 한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 뒤돌아보면 권력의 민낯은 결코 비단꽃방석이 아니라 오히려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이라 해야 마땅할것이다
멀리갈것도 없이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그것은 확연히 드러난다.
국부라고도 불리워질만한 초대대통령으로 부터 비롯해서 지금까지 거쳐간 그 많은 대통령중에 과연 그렇지 않은 인물이 몇이나 되는가
해외망명, 강제하야, 피격암살, 사찰로의 유배, 청문회 재판, 경제파탄의 오명, 북핵방조와 친북좌경의 오명, 탄핵소추, 추락자살, 부정부패의 오명 등등 권좌에서 멀쩡하게 물러나서 퇴임후 국가원로로 존경받는 케이스가 과연 있는가 말이다.
대한민국의 수치요 우리 국민모두의 비극이 아닐수 없다.
어쩌면 이 모두가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 실상은 무시무시한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것이라는 인식의 부재에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초심을 잃어버리고 어느듯 권력에 취하여 그 엄중한 사실을 망각한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흔히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때론 그 하늘이 날벼락을 때리고 태풍으로 휩쓸어버리듯 호랑이와 다를바 없는것이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민심이 무등태운다고 마냥 기뻐할것이 아니라 더욱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그 민심은 얼마든지 그자리에서 내팽개쳐 버릴수있기에 더더욱 그런것이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도 무사할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자기의 등을 순순히 허락할 호랑이가 과연 어디 있겠는가
다만 옛날 민화속 그림에나 나오는 호랑이등에 올라탄 산신령처럼 되어져야만 가능할 일이다
세속의 때를 거부하고 사심없이 명경지수와도 같이 맑은 자 고결한 인품을 지닌 그런 자만이 호랑이도 알아보고 기꺼이 그등을
내어맡길것이다. 왜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를 달리 영물이라고 불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