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왕자는 과거 자신이 냉전시대 소련과 동유럽 국가를 여러 차례 방문해 공산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방북 기간 가장 놀라웠던 점으로 경제와 예산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세금이 없고, 누구도 임대료를 내지 않는 아파트가 공짜인 나라, 의료서비스와 교육이 무료이며, 심지어 정부가 음식까지 제공하는 나라에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탐구했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며 "다만, 정부가 세금을 걷는 대신 국영기업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것을 통해 일부 이해는 하게 됐다. 그래도 구체적인 부분까지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알프레드 왕자는 이어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정부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교육과 과학, 기술, 아이들의 미래에 노력을 쏟아붓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앞으로 중대한 위기가 없다면 북한은 향후 15∼20년 후에는 과학기술 교육기관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회사들, 고등교육을 받은 인력이 있고 정부가 이 분야를 강력하게 지원하는 또 다른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프레드 왕자는 또 북한 정부가 2년 전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의무화한 것도 놀라운 점이라면서 "앞으로 10∼15년 후에는 영어가 그들의 제2의 언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외국인 여행객 통제에 대해서는 "과거 소련에서 보던 것과 같다"고 언급했고,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와 관련해서는 "평화적 해법을 선호한다. 사람 간의 교류를 통한 제3의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방북 당시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과 함께한 알프레드 왕자[사진출처 더 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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