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의 안철수의 정치 역정은 결론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처음 서울 시장 양보 부터 문재인에게 양보까지 결국은 박근혜 탄핵과 패배, 패배로 이어졌다. 본인의 자업자득이다. 실력도 세력도 국민의 지지도 모두 부족했다. 특히 슬로건이었던 새정치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경제적 비젼은 추진력도 알맹이도 빈약했다. 오직 여러차례의 탈당과 합당으로 정치적 기력만 소진하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누구에게 그 책임을 돌릴 수 있겠나? 당신을 정치적 이용만 하고 떠났던 수많은 정치꾼들을 이제와서 탓할 수 있겠는가? 모두 안철수 자신의 무한 책임일 뿐이다. 아무리 복기해봐도 그 답은 안철수 개인에게 국한 된다. 갈수록 발전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점점 연약하고 쇠퇴하는 모습만 비추어지니 지지자들도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했을 것이다.
이제 스스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학습의 시간을 갖는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의 장기인 학습이다. 독일에서 부터 통일이든 경제든, 복지든 배워야 한다. 이는 정치를 떠나서 "안철수"라는 상징적 인물로서 국민적 기대감에 대한 보답이다. 우선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학습을 통해서 속이 꽉차고 실력으로 단단해진 모습으로 언젠가 자신이 국가를 위해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이 시간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다가올 정치 일정에 성급히 맞추려 하지도 말라. 준비가 되면 먼저 정치적 지도자 보다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 나설 것을 권하고 싶다. 섣불리 국회의원 자리 하나에 연연하지 않을 것을 꼭 충고 하고 싶다.
이제 다 잊고 떠나라. 꿈같은 휴식과 함께 자신에게 충실하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언젠가 국민들이 당신을 부를 때가 오지 않겠는가? 다만 권력은 죄와벌이 함께 함을 잊어서도 안된다.
개인적으로는 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지지자로서 기다림은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