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났는데 안철수의 복귀는 성공이냐? 실패냐? 아니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역 의원없는 비례 정당투표 6.7%, 3석.....현실적으로 이 정도 기반으로 중도 실용 정치를 구현하고 앞으로 대선을 바라볼 수 있을까? 총선 결과로 보면 앞으로 10년 이상은 양당 구조 아래 치열한 권력 경쟁을 버릴 것이다. 이것이 작금의 민심인걸 이유를 댈 수 없다. 이제는 4년 전과 달리 양당 모두 진보, 보수의 이념틀 안에서도 다양한 국민 요구의 스펙트럼이 공존하고 그 가운데 중도 실용의 가치 역시 충분히 정책에 담아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제 3의 홀로서기 중도는 중복되거나 모호한 컨텐츠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더 큰 것은 경험한대로 양당의 심한 견제로 인해 흡수되거나 항상 소멸의 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의 복귀 시점에 우려를 표시했던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복귀 후 그의 행보를 되돌아 보면 역시 촉박한 타임 스케줄, 정치적 동지 없는 홀로서기 행보, 컨텐츠없는 중도 실용 정치 구호,...지난 대선때 20%정도 지지율마저도 1/3로 급락, 이제 그 6% 정도의 지지율도 총선 결과후 지금은 아마 반토막으로 지지자들은 상당히 떠났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정치인 안철수의 복귀 판단 미스다. 결국 또 실패 했다.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품성, 가치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칭찬하지만 그의 정치적 센스나 행보는 솔직히 지금도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적 호감도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지나친 순결 주의, 현실 정치의 감각 결여, 제3의 나 홀로 고집 등 이런 반복적인 그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 결집된 세력도 다 분열되고 빼앗기고 새로운 세력조차도 이제는 만들어낼 능력도 없어진 것이다. 또한 복귀할 때 많은 지지자들과 주류 정치 세력들이 함께 개혁할 것을 적극 권유했지만 홀로서기 고집은 상당한 중도 보수의 정치적 기반 마저 상실해 버렸다. 불가피하게 떠났던 측근들도 모두 참패하고 안철수 주변에 남은 자산은 아무것도 없다. 이제는 안철수에 대한 국민의 명확한 심판이 내려졌다. 세월이 흐른다 한들 변하지않는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홀로 정치인 안철수"는 정말 깊이 성찰해야 한다. "의사 안철수"로 은퇴할 것인가 "변화된 정치인 안철수"로 다시 설 것인가.... 분명 기로에 서 있다.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국민의 요구에 승복해야 할 시점이다. 지지자로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