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by 또치님 posted Oct 10, 2012 Views 4474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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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저는 28년 동안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입니다. 요즘 매일같이 나오는 학교폭력에 관한 뉴스와 토론을 보면서 참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개탄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것 같아 보탬이 될까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언론보도에서 ‘학교폭력’ 이란 단어 대신 ‘청소년 폭력’ 이란 단어로 바꾸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마치 학교가 폭력의 온상인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 중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방과 후 길거리, 학원, 놀이터 등에서 일어나는 것이 더 많은 비중을 치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것을 모두 싸잡아 학교폭력 이라함은 언어도단이 아닐까요.


둘째, 마치 학교(교사)만 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정말로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찾기를 소원합니다. 교육의 중요도 단계는 사람의 인격이 형성되는 초기단계일수록 비중이 높아서(절대적) 가정교육(유아기) → 이웃교육(아동기) → 학교교육(청소년기) → 사회교육(직장이나 사회활동) 이라고 봅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니까 학교교육이 잘 못되어서 인양 몰아가는데, 문제의 본질은 가정교육에서 기본적인 인성과 가치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부모들이 자기 자식 ‘귀하다’ 고만 생각하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은 정말로 우리 학생들을 바르고(인성), 능력 있는(지식) 사람으로 가르치고 싶습니다. (미치도록....) 그러나 주어진 현실은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셋째, 제발 진실을 보려고 노력해 주세요. 모든 문제에는 원인과 과정과 결과가 있으며, 그 해답은 현장에서부터 찾아야 합니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사람, 이름하여 교육전문가, 학부모님들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의 구성원으로 (잠시 방문하여 보여주는 모습만 보지 말고) 체험해 보세요. 정부와 언론은 교육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체하며 변죽만 울리며, 문제를 어디론가 돌려야 하고, 국민들에게는 인기영합적인 정책만 쏟아내는 것은 아닌지? 지금은 비록 청소년들의 폭력과 일탈의 문제이지만 더 크게 보면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 시스템의 중요축인 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대계’ 라고 하였는데 적어도 25년 정도(사회진출 때까지)를 쌓아야 완성되는 돌탑(사람)을 밑그림(교육이념)도 없이 잦은 설계변경(교육제도)을 하면서 돌탑을 완성하라고 하니 석공(교사)은 어찌하오리까? 그래도 석공은 완성된 돌탑을 엉성한 기초(가정교육) 위에 누군가가 쌓을 탑신부와 상륜부(고등교육)를 위해 기단부(초중등교육) 돌을 다듬고 쌓아야 하겠지요. 다른 석공과 협력하며 인계하면서(1년 단위로)....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간단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1. 교육(敎育)이란 무엇인가?

2. 학교란 무엇을 하는 곳인가?

3. 학생이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4. 교사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5. 위정자(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사람) 무엇을 해야 하는가?

6.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7. 교육에서 중심은 무엇이고 곁가지는 무엇인가?

8. 교육을 바로 세우고 싶다면 우선 추진과제는 무엇인가?

 

누구나 이런 질문으로 스스로 답을 해 본다면 너무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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