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방문객 작년 최고 대비 1/10 불과…시민·상인·주최측 '울상']
때 이른 더위로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더니 갑자기 비가 내리고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날씨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은 시민, 노점상과 축제 주최 측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오후 5시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거리에는 연일 "너무 추워, 춥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며칠 전까지 따뜻한 봄 날씨를 기대하고 얇은 봄옷을 챙겨입은 시민은 시린 바람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됐다.
거리에는 목도리를 두르거나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거리를 나선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노점상인들은 두꺼운 패딩을 걸치고 손님을 맞았고, 온종일 축제현장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도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의도를 찾은 김모씨(24·여)는 "봄이라는 느낌보다 늦겨울이라는 느낌이 더 크고, 봄 옷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춥다"며 "지난해에는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길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축제 출입구까지 수월하게 걸어왔다"며 몸을 움츠렸다.
이미 벚꽃은 만개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로 거리를 찾은 사람들은 예년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방문객 수에 가장 예민한 노점 상인들의 얼굴에는 쟁반 위에는 쌓여가는 식은 음식만큼이나 근심으로 가득했다.
25년간 여의도 벚꽃축제에서 솜사탕을 팔아왔다는 김모씨(55세)는 "국회대로 양옆 도로만 봐도 사람이 너무 없다"며 "지난해에는 사람들로 꽉 차 축제거리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25년 동안의 벚꽃 축제 이렇게 사람이 없는 벚꽃축제는 처음이다"며 "작년의 30%도 못 판 것 같다"고 저녁 7시 해가 질 때쯤 짐을 챙겨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지난해보다 18일 먼저 개화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 때문인데 서울 3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인 5.7도 보다 2.2도 높은 7.9도로 기상관측 107년 만에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됐다.
개화가 18일이나 빨라지자 영등포구는 여의도 봄꽃 축제를 지난해보다 9일이나 앞당긴 지난 3일 서둘러 개막했다. 지난해는 축제를 개막하고 일주일 후 절정을 맞이하게 됐는데 올해는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개막일인 3일부터 절정이 시작됐고 엎친데 덮쳐 개막 당일 비가 내리고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축제 상황실 추산에 따르면 개막 당일인 지난 3일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약 8000명이다. 지난해 벚꽃이 만개했던 하루동안 최대 200만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벚꽃축제 거리의 상황실 관계자는 "오늘(4일) 벚꽃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20만명이다"며 "지난해 이 시간에 30만~40만명이 찾아온 것과 비교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꽃샘추위가 일요일까지 이어지고 월요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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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5시 30분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 사진=최동수 기자 |
4일 오후 5시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거리에는 연일 "너무 추워, 춥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며칠 전까지 따뜻한 봄 날씨를 기대하고 얇은 봄옷을 챙겨입은 시민은 시린 바람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됐다.
거리에는 목도리를 두르거나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거리를 나선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노점상인들은 두꺼운 패딩을 걸치고 손님을 맞았고, 온종일 축제현장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도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의도를 찾은 김모씨(24·여)는 "봄이라는 느낌보다 늦겨울이라는 느낌이 더 크고, 봄 옷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춥다"며 "지난해에는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길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축제 출입구까지 수월하게 걸어왔다"며 몸을 움츠렸다.
이미 벚꽃은 만개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로 거리를 찾은 사람들은 예년보다 현저히 감소했다. 방문객 수에 가장 예민한 노점 상인들의 얼굴에는 쟁반 위에는 쌓여가는 식은 음식만큼이나 근심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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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9시 30분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 사진=최동수 기자 |
김씨는 "25년 동안의 벚꽃 축제 이렇게 사람이 없는 벚꽃축제는 처음이다"며 "작년의 30%도 못 판 것 같다"고 저녁 7시 해가 질 때쯤 짐을 챙겨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지난해보다 18일 먼저 개화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 때문인데 서울 3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인 5.7도 보다 2.2도 높은 7.9도로 기상관측 107년 만에 가장 더운 3월로 기록됐다.
개화가 18일이나 빨라지자 영등포구는 여의도 봄꽃 축제를 지난해보다 9일이나 앞당긴 지난 3일 서둘러 개막했다. 지난해는 축제를 개막하고 일주일 후 절정을 맞이하게 됐는데 올해는 계획이 어긋나 버렸다. 개막일인 3일부터 절정이 시작됐고 엎친데 덮쳐 개막 당일 비가 내리고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축제 상황실 추산에 따르면 개막 당일인 지난 3일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약 8000명이다. 지난해 벚꽃이 만개했던 하루동안 최대 200만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벚꽃축제 거리의 상황실 관계자는 "오늘(4일) 벚꽃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20만명이다"며 "지난해 이 시간에 30만~40만명이 찾아온 것과 비교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꽃샘추위가 일요일까지 이어지고 월요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