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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어보..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 News1 |
안민석 의원 등 의원 40명, 백악관에 청원서 "양국 우호에 큰 의미"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국회 여야 의원 40명은 오는 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반환이 결정된 문정왕후 어보를 이번 방한 때 가져왔으면 한다는 청원서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한국전쟁 시 미군으로부터 빼앗긴 우리 문화재들을 오바마 대통령께서 방한 시에 직접 돌려주시길 정중하게 요청하며 이는 양국 우호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고 요청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조선 제8대 임금 중종의 비인 문정왕후의 도장으로 한국전쟁 때 미군이 무단으로 가져가 지금까지 LA주립박물관(LACMA)에 소장돼 있는 국보급 문화재다.
시민단체와 안민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은 지난해 추석 미국을 방문해 끈질긴 설득과 노력을 벌인 끝에 미국 정부로부터 올해 안에 반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바 있다.
하지만 환수가 합의된 지 반년이 넘도록 구체적 환수 일시는 물론 절차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환수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어보가 약탈 문화재라는 사실을 기록한 문서가 발견되면서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사법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어보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정왕후 어보 뿐만 아니라 대한제국 옥새를 비롯한 11점의 어보가 모두 같은 처지로 미 당국이 압수·보관 중에 있다.
이번 청원을 주도한 안민석 의원은 "어차피 올해 안에 반환할 것이라면 일시를 앞당겨 오바마 대통령 방한 시에 직접 반환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미관계, 문화재 환수와 관련된 국제적 모범사례 창출 등을 위해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