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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광역단체장 초반 판세… 강세지역선 고전, 약세지역선 선전

ㆍ여 수도권, 야 강원·충청 선전… 부산·대구에서도 이상 징후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판세가 그간의 ‘고정관념’과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여야가 서로 강세지역에서 고전하고 약세지역에서 선전하는 희한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당’보다 ‘인물’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데 투표소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약세지역인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정몽준 의원이 약진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YTN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서울에서 박근혜 후보(48.2%)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51.4%)에게 뒤진 사실을 감안하면 정 의원의 상승세는 의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새정치연합 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모두 10%포인트 안팎으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여당 내에선 ‘남경필 완승론’까지 나올 정도다.

인천시장 대결에선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야당 후보인 송영길 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투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약세였던 충청과 강원에서 앞서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전에선 야당 소속 이시종 지사가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사 선거에선 야당 안희정 지사가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 등 여권 경쟁자들을 누르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에선 야당 최문순 지사가 이광준 전 춘천시장 등 모든 여당 후보들을 앞선다. 강원은 지역구 의원 9명이 모두 여당 소속으로, 최 지사의 선전은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30%가 최 지사를 선호한다고 답하고 있다”고 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야당 후보들은 현직 프리미엄에다 인물 경쟁력으로 낮은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부산과 대구에서도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누리당 후보인 서병수 의원·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호각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의 한 의원은 “야당이 강한 게 아니라 여당 후보가 약하다”고 했고, 여당 핵심 관계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선 야당 후보인 ‘김부겸 열풍’이 불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 40.4%를 얻었던 김 의원은 서상기·조원진 의원 및 권영진 전 의원 등 여당 후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대구의 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부채의식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욱·강병한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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