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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사건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은 장기간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 안산병원에는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이송된 단원고 학생 68명과 교사 1명 등을 포함해 모두 70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18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특히 입원 학생 68명은 현재 극심한 사고 스트레스로 멍하고 매우 불안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병원 측은 사고 후 학생들이 현재 보이고 있는 심리적 불안증세 등의 극복에 초점을 맞춰 초기 심리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환자 상당수가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일부에게는 수면제 등을 처방해 잠을 자도록 유도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향후 회복에 대해 한창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환자마다 처한 현재의 심리·스트레스 상태, 성격, 체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치료에 대해 “우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상담치료를 시행 중”이라며 “이 밖에 약물, 문제해결, 대인관계 치료 등도 병행해 학생들이 학교와 일상생활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입원 중인 생존 학생들은 1차 진단결과 대형사고 후 겪는 불안과 감정 마비현상, 무서움, 두려움, 죄책감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의료 용어로 ‘급성 스트레스’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런 문제가 학생들만 그런 것 같지만 이후 학생들의 부모나 실종자 또는 사망자의 부모, 피해자 친구들에게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버금가는 우울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추적 관찰을 통해 심리적 불안 증세를 극복하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울러 이번 사고와 관련, 경기도 청소년복지상담센터도 학생들이 사고 스트레스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 전문상담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안산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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